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약 5조6000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 출범 이후 첫 배당이다.
21일 업계와 삼성디스플레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6조6504억원 규모 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배당은 삼성디스플레이가 2012년 출범한 이후 처음 진행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주는 삼성전자(84.8%)와 삼성SDI(15.2%)다. 지분 구조에 따라 삼성전자는 5조6395억원을 받게 됐다. 삼성SDI는 1조109억원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배당을 통해 자금 운용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은 반도체 설비 확충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이 6조1111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는 53조원대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한 바 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