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친환경차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했다. 2009년 친환경차 판매 시작이후 15년 만이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해까지 누적 기준 친환경차 판매량 499만5891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 판매 11만1841대를 더하면 총 판매량은 510만7732대에 이른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전기차(EV)·수소전기차(FCEV)를 말한다.
현대차·기아는 2009년 아반떼와 포르테 HEV 국내 출시를 시작해 세계 시장에 다양한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모델별로는 HEV 16종·PHEV 11종·EV 23종·FCEV 2종 등이다. 이 가운데 현재 판매 중인 모델은 HEV 12종·PHEV 6종·EV 12종 등 30종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136만1476대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넘었고 2022년 판매(102만1139대) 대비 33.3% 증가한 수치다.
친환경차 가운데 HEV가 누적 판매 295만대(비중 57.8%)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EV 157만대 △PHEV 54만대 △FCEV 3만8000대 순이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판매는 2016년 아이오닉과 니로 모델 투입 후 본격 증가하기 시작했다. 2020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에 PHEV 등 친환경 모델 추가로 판매는 더 늘었고, 이듬해 아이오닉5와 EV6 양대 모델로 호실적을 이끌었다. 최근 5년간 전기차 상승세도 실적 견인에 견인했다.
전기차 판매는 2019년 10만대를 처음 넘었고 매년 10만대 안팎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51만6441대가 팔렸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다수의 전기차를 추가하고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중저가 보급형 전기차 'EV3'를 출시한다. 현대차도 하반기 동급의 캐스퍼 전기차를 내놓는다. 기아 EV6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한 차종도 출시를 앞뒀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전기차 60만대, 하이브리드 85만대 등 친환경차 150만대 판매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할 상품성을 갖춘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