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희토류 영구자석 '탈중국' 공급망을구축한데 이어 해외 법인을 통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상대로 9000억원 규모 영구자석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이 기업을 상대로 영구자석을 공급한다. 영구자석은 해당 기업의 중대형 신규 전기차 모델의 구동모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법인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26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영구자석은 중국산 희토류가 아닌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원료로 생산한다. 영구자석의 생산은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업체인 성림첨단산업이 맡는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의 심장인 구동모터에 들어간다. 일반자석 대비 자력이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강해 전기차 구동모터 80% 이상에 희토류 영구자석이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대규모 수주를 통해 안정적으로 모빌리티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 의존도가 90% 이상인 영구자석 시장에서 탈중국 공급망을 확보, 향후 북미 등 전략 시장에서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는 영구자석 수주 외에도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구동계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에 들어가는 회전자, 고정자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패키징화 해 국내와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