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사우디판 세계가전전시회(CES)'인 'LEAP 2024'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자체 개발한 로봇 운용체계(OS) 아크마인드(ARC mind)를 공개했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최첨단 산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봄냈다. 아람코, 사우디 대중교통공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네이버는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LEAP 2024 일정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LEAP 2024는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사우디 최대 기술 전시회다.
팀네이버는 구글, 애플, 메타, IBM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함께 주전시관인 빅테크관에 자리를 잡았다. 네이버에 따르면 '글로벌 기술 융합 기업(Global Tech Convergence Company)' 컨셉으로 운영된 팀네이버의 부스에 나흘간 글로벌 테크 관계자를 비록해 누적 1만명 참관객이 방문했다.
지난 5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의 압둘라 알스와하(Abdullah Alswaha)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팀네이버 부스를 찾았다. 부스를 둘러 본 압둘라 알스와하 장관은 “네이버는 모든 기술을 다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좋은 기술을 가지고 사우디에 와서 많은 사업기회들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네이버가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서비스에 맞서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선택한 검색 서비스라는 점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한국어 최초의 초대규모 AI를 선보였다는 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클라우드 △로보틱스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테크 컨버전스 빌딩 '1784'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실제로 전시회 현장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팀네이버와 협력을 알리는 두 건의 협력관계가 성사됐다. 팀네이버는 지난 6일 아람코 디지털과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지난 7일에는 사우디 대중교통공사(SAPTCO)와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글로벌 테크 업계 관계자 등과 현장에서 즉석으로 이뤄진 상담도 약 800건 이상 진행됐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팀네이버의 기술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제시한 키노트 역시 호응을 얻었다. 이날 키노트에서 팀네이버는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를 공개했다. 글로벌 빅테크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참관객과 공유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LEAP 2024에 참가한 많은 글로벌 테크 관계자들이 팀네이버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다양한 국가를 공략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선보이고, 또 MOU 체결이라는 성과도 만들어낸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