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갤러리H(대표자 최유미)가 신진작가로 구성된 단체전 'Null; 정의되지 않은 값'을 오는 3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에 걸친 전시 공간에서는 이민수, 배윤재, 이진, 김도연, 장도휘, 박유빈, 이성민까지 작가 7인의 작품 40여 점이 '정의되지 않은' 조화와 상호작용을 만들어낸다. 크고 작은 입체조각은 물론 회화를 아우르며 형태와 장르를 넘나든다.
참여 작가들의 배경은 각기 다르나 모두 조소과 출신의 20대 젊은 작가라는 공통으로 모였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이자 조각가인 이지훈은 "전시 타이틀을 'Null; 정의되지 않은 값'이라고 이름붙인 것은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이들 작가의 불확정적인 가능성에 초점을 두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카테고리를 분류하고 구분하거나 끼워 맞추고자 하는 본능적인 집합화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불연속적이거나 때로는 중첩된 상태의 에너지를 작품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나아가서 기획자는 "전시 행위라는 개입이 각자의 미감을 끌어내며 균형점을 찾는 시도의 장으로서 역할하길 바라는 취지에서 전시를 준비했다"며 "관람자이자 관측자인 '우리'의 개입을 보태어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느끼게 하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올 초 기획자가 홍익대학교 총동문회로부터 수령한 연구장학금을 기탁해 이루어져 더욱 의미를 갖는다. 갤러리H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9길 10번지에 있다. 전시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