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현영이 특별출연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주현영이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 깜짝 출연해 안방극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현영은 극 중 무명 배우이자 대학 동기 나아정(전종서 분)과 지독하게(?) 얽혀 있는 현직 톱스타 홍나리 역을 맡아 이야기의 재미를 고조시킨 특급 호연을 선보였다.
주현영은 캐릭터에 착 달라붙은 모습으로 등장, 향후 전개에 웃음을 더할 활약을 예고했다. 홍나리(주현영 분)는 사랑스러운 비주얼 뒤에 비밀을 감추고 있었다. 바로 촬영장에서 안하무인의 태도를 일삼았던 것. 그는 승마 연기를 앞두고 촬영을 거부해 모두를 당혹게 했다.
그러나 홍나리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망울과 시무룩한 표정을 유지하는가 하면, 말에게 물려 다친 손가락을 펴 보이는 행동으로 자신의 태도를 합리화했다. 이렇듯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과 달리 한없이 태연하기만 한 홍나리의 다음 스텝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후 말을 탈 수 있는 나아정이 대신 촬영에 나섰고, 이는 홍나리의 한풀이가 시작된 계기가 됐다. 그는 대학 시절 내내 만년 2등 신세에 머물게 한 나아정을 향해 앙큼한 복수전을 펼친 것이다. 전세가 역전된 현재, 홍나리는 나아정의 자신의 대역으로 세운 다음 사사건건 태클을 걸었다. 이때 은은한 미소를 지은 채 만족감을 드러낸 홍나리의 순수한 속내는 보는 이들의 입꼬리도 올라가게 만들었다.
이처럼 주현영은 어떤 역할도 차지게 소화하는 ‘파서블 연기’로 시청자들의 주목도를 높였다.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묻어난 열연과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일명 킹받는 매력의 캐릭터로 완성한 것이다. 그리 길지 않은 등장임에도 불구, 눈부신 존재감을 발산한 주현영을 향한 열띤 반응은 쏟아졌다.
한편 ‘웨딩 임파서블’에 특별출연하며 월요일 밤을 유쾌함으로 물들인 주현영. 그는 현재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열혈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이어 최근 영화 ‘괴기열차’ 출연 소식을 알렸다.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주현영의 대세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