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FTA 1차 개선협상…“디지털·공급망 등 新통상 규범 도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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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가운데 우측)과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가운데 좌측)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벨뷰스위트룸에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위한 제1차 공식협상전 개회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위한 제1차 공식협상이 서울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창용 자유무역협정책관과 영국 측 아담 펜(Adam Fenn) 기업통상부 부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50여 명의 양국 대표단이 협상에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상은 이날부터 사흘간 열린다.

기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은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추진하면서 아시아 국가와는 최초로 체결한 FTA다. 시장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협정문이 상품·서비스 등 시장개방 중심으로 구성돼 디지털, 공급망 등 최신 글로벌 통상규범을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양국은 작년 11월 윤석열 대통령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FTA 개선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이후 협상분야 등에 대한 세부협의를 거쳐 이번 1차 협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한다.

이번 개선협상을 준비하면서 양국은 기존 FTA 협정 분야 최신화에 한정하지 않고 디지털, 공급망, 청정에너지, 바이오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통상 규범 도입을 논의,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통상 관계 구축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차 협상 개회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는 등 어느 때보다도 글로벌 통상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양국 대표단에 “이러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함께 대응해 나가는 한편 양국 기업이 마음 놓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통상환경 조성을 최우선에 두고 협상에 임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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