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영준이 '경성크리처' 속 한소희·박서준을 비롯해 조한철, 수현, 현봉식 등 동료배우들과의 따뜻한 열정 현장을 되돌아봤다.
19일 서울 종로구 카페 골목숲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에서 열연한 배우 최영준과 만났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최영준은 극 중 옹성병원의 핵심인물이자, 경성크리처를 탄생시킨 장본인 가토 중좌로 열연했다. 인체실험에 광적으로 몰입하는 소시오패스로서의 광기는 물론, 윤중원(조한철 분)·윤채옥(한소희 분) 부녀부터 마에다(수현 분), 이치로 원장(현봉식 분) 등 주요 배우들과의 날카로운 대립관계들을 냉철하게 묘사하는 바는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으로 남았다.
최영준은 “미국인처럼 쿨하고 거칠 것 없이 이야기해주는 수현은 물론, 빈센조때도 함께 했던 (조)한철 형님은 같은 호흡을 하는 자체로 재밌었다”라며 “한소희 배우는 현장에서 가장 많이 소통한 배우로, '이런 애가 있나' 싶을 정도로 강한 내면과 열정, 의외성이 많은 친구였다. (박)서준 배우와는 현장 접점이 잘 없었지만 빈센조 속 송중기 배우와 마찬가지로 시원시원한 대장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영준은 “현봉식 배우는 이전 우리들의 블루스 때 어떻게 연기해야할 지 보여준 (박)지환 배우처럼 워낙 잘하는 친구로 믿고 의지했다”라며 “7년 전쯤 연극무대로 처음 봤을 때 범상치 않았던 비주얼의 배우였는데, 현장에서 마주하니 대선배들과의 많은 작업을 해왔던 성실함 그대로 현장의 분위기를 자신에게 잘 가져오는 것을 느꼈다.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