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간편모드 도입한다...2025년까지 전 금융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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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간편모드 도입 전후 출처:금융위원회

지난해 은행권에 도입된 모바일 금융앱 '간편모드'를 저축은행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 이용자는 이달 15일부터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하는 통합금융앱(SB톡톡플러스)에서 간편모드를 통해 여러 저축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 이체나 금융상품 조회·가입을 보다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2022년 2월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 금융앱 구성지침'을 마련했다. 이후 지난해 6월까지 국내 18개 은행이 해당 지침을 근거로 모바일 금융앱 화면을 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변경하고,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 노출시킨 '간편모드'를 출시했다.

저축은행 통합금융앱(SB톡톡플러스)은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67개 저축은행 금융업무(조회, 이체, 금융상품 가입 등)를 처리할 수 있다. 통합금융앱에 포함되지 않은 12개 저축은행도 일부 예·적금 상품에 한해 통합금융앱에서 상품 정보를 조회하고 가입을 진행할 수 있다.

저축은행 통합앱 간편모드는 보유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이체 및 금융상품 가입 등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으로만 화면을 구성했다. 알아보기 힘든 그림이나 아이콘을 쉬운 표현으로 변경하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하여 가독성을 높였다. 또, 현재 수행 중인 작업 진행단계를 표시하고 확인절차를 마련해 편의성을 제고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저축은행 통합금융앱 이용자는 101만명으로 전체 저축은행 거래자 수 약 870만명 대비 11.6% 수준이다. 통합금융앱이 출시된 2019년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간편모드 주 이용층으로 예상되는 60대 이상 가입 비중도 느는 추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에 비해 점포 수가 많지 않은 저축은행권 특성을 고려했을 때, 향후 간편모드를 통한 계좌개설 및 상품가입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대면 거래비중이 높거나 자산규모가 큰 상위 6개 대형 저축은행은 올해 말까지 각 사 자체 앱에도 간편모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저축은행과 신협중앙회에 간편모드 도입을 마치고, 2025년까지 카드·증권앱에도 간편모드 도입을 추진한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