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가 농업경영비 부담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농업 고소득을 위한 농업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미령 후보자는 18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3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원자재 공급망 불안, 고금리, 고유가 등에 따른 경영비 상승에 대응해 재정당국, 관련업계 등과 소통하면서 농업인을 위한 부담 경감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농산물 가격 급락시에도 농업인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직불제를 대폭 확대하면서 수입보험 등을 도입해 두터운 한국형 소득안전망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경영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우리 농업이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농업 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시설원예 중심의 스마트팜을 넘어 농업생산, 축산, 유통, 가공 등 농식품 체인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빅데이터, ICT, 인공지능 등의 현장 활용 수준을 전면적으로 점검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기관, 대학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농식품산업 혁신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도 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K-농식품 수출 확대뿐만 아니라 K-라이스벨트와 같은 국격에 맞는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농촌 공간의 새로운 혁신도 언급했다.
송 후보자는 “농업과 농촌을 분리하는 기존의 접근법을 벗어나 공간중심의 통합적 관점에서 국민이 살고, 일하고, 쉴 수 있는 가치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면서 “청년층, 기업 등이 찾아오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제도와 규제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지난 26년동안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농촌정책을 중심으로 연구 활동을 해왔다. 지난 4일 여성 첫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