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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에이치이엔엠(PH E&M), UMI엔터테인먼트

연극 '슈만'이 뜨거운 사랑 속에서 서울 초연의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20일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에서 개막한 연극 '슈만'(연출 김장섭, 극본/음악 휘)은 총 63회의 공연을 통해 1853년 독일 뒤셀도르프를 배경으로 독일 클래식 음악의 거장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 부부에게 요하네스 브람스라는 젊은 천재 음악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3년간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연극계 불황 속, 초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매진 사례를 발생시키며 9.7의 평점을 남겼다. '슈만'은 일반 관객을 넘어 감독, 작가, 배우 등 예술 관계자들이 공연 관람 이후 호평을 넘어 찬사로 이어지고 있다.

클래식 음악가들의 숭고한 이야기를 다룸에 있어 음악은 중추적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인물의 감정선 변화를 이러한 음악으로 마치 뮤지컬처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연극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자, 뛰어난 작품성을 지녔다면서 해외 라이센스 작품으로 착각할 정도로 수준 완성도 높은 창작 작품이라 극찬했다.

배우 박상민, 원기준, 윤서현은 독일 초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 역을 맡아 음악에 대한 열정, 아내에 대한 시기, 질투를 넘어 정신병을 앓고 있는 광적인 모습, 하지만 아내에 대한 숭고한 사랑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배우 이일화, 정재은, 채시현은 독일 최고의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 역을 맡아 이타적인 헌신으로 두 명의 천재 음악가를 지키는 단아하고 우아한 클라라로 온전히 분했다.

배우 최성민, 장도윤, 최현상은 독일의 '3B(바흐, 베토벤, 브람스)'로 꼽히며 클래식 역사상 위대한 음악가로 평가받는 요하네스 브람스 역을 맡아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20세의 순수하고 앳된 청년 브람스를 연기했다.


제작사 ㈜피에이치이엔엠(PH E&M, 대표이사 박병건), ㈜UMI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이우미)는 "매회 행복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해준 우리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라면서 "위대한 3인의 음악가들의 숭고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며 함께 환호해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폐막 소감을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