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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피엠지 뮤직

밴드 라쿠나(Lacuna)가 단독 콘서트 'dream:nostalgi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라쿠나는 지난 2일과 3일,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의 신한pLay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dream:nostalgia'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2월 펼쳐진 단독 콘서트 'dream:undefined'에 이은 시리즈 공연으로, 라쿠나는 각자의 기억 속에 남은 애틋함, 낯익음, 그리움을 녹인 꿈속을 테마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라쿠나는 꿈의 첫 장을 여는 강렬한 기타 사운드를 필두로 미발매곡 '범람', '맨드라미' 그리고 '우주의 여름'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보컬 장경민이 직접 창작한 내레이션이 흘러나오고 공연장이 어둠으로 덮이며 점점 깊은 잠으로 빠져드는 듯한 연출을 선보였다.


EP '정원'의 수록곡 '새', '꽃' 등으로 채워진 공연 전반부는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따뜻하고 동화 같은 위로를 전했으며 반전되는 분위기의 '나무늘보', 'Mayday'등의 인기 곡에 적용한 새로운 편곡과 즉흥 변주를 통해 밴드 사운드의 정수를 보여줬다.

이어 라쿠나는 'YOU'의 후반부에서 깜짝 등장한 인형 탈과 관객석에 인형을 던지는 등의 재치 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카주' 솔로를 연주하며 마치 어릴 적 놀이공원에 온듯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공연의 백미는 후반부였다. 라쿠나의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EP 'Hello Wonderland'의 수록곡 릴레이를 비롯해 미발매곡 'Bow-wow', 지난 8월 발매한 'John'을 연이어 선보였다.

또한 마지막 내레이션 속 '언젠가 우리의 음악도 노스탤지어 속으로 들어가 희미하게 남을 때까지 커다랗게 소리치고 싶어요'라는 멘트로 라쿠나의 의도를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라쿠나의 멤버들은 "오늘이 여러분께 가장 행복하게 기억되는 향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자리를 채워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멋진 공연으로 더 자주 뵙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라쿠나는 오는 10일 태국에서 펼쳐지는 'Big Mountain Music Festival'과 2023년 밴드 합동 연말 공연 '카운트다운 판타지 2023 2024'에 출연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