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태국법인, 20년 만에 첫 분기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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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태국 법인이 시장 진출 20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20일 코웨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법인은 해당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7.0% 증가한 299억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며 1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렌털 계정은 19만1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작지만 한 해 1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봤던 것과 의미있는 성과다.

코웨이는 지난해까지만해도 태국법인에서 13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116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커졌다. 올해 1분기에도 32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코웨이는 광고비 및 조직 확장으로 인한 판관비 증가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웨이 태국 법인은 이후 올해 2분기부터 개선 흐름을 보였다. 분기 영업손실이 한자릿 수로 대폭 줄어든데 이어 3분기 최초로 작은 규모지만 이익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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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현재 코웨이의 해외 매출 1위 국가는 말레이시아다. 말레이시아는 3분기 기준 코웨이 해외 법인 매출의 약 74%를 차지하지만 최근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다. 3분기 말레이시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698억원, 영업이익은 29.2% 떨어진 350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의 성장이 주춤한 가운데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인 태국이 향후 해외 실적을 견인할 새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은 생활 수준, 금융 인프라 측면에서 시장이 성장할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코웨이 태국법인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을 판매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을 동남아 주변 국가에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다음 동남아 전략 국가는 태국”이라고 밝혔다.

이진협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신 성장동력인 태국법인이 코웨이 이익에 기여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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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태국법인 분기별 매출·영업이익 현황. (자료: 코웨이 실적 발표) (단위:억원)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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