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 넘어 모니터·차량까지 웹OS 생태계 확대

LG전자가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웹(web)OS' 생태계를 다분야 스크린으로 확대한다. 웹OS가 적용된 스크린 디바이스를 현재 2억대에서 3년내 3억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는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세계 30개국 콘텐츠 사업자·개발자·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웹OS 파트너 서밋 2023'을 개최했다.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웹OS 플랫폼의 생태계 확대 및 가치 공유를 위해 처음 열린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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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이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웹OS 파트너 서밋 2023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형세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올레드 TV 10년의 리더십과 스마트 TV 플랫폼 웹OS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정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제시했다. 이어 ““LG전자는 더 이상 단순한 하드웨어(HW) 제조업체가 아니다. 다양한 세대에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소프트웨어(SW)를 갖춘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플랫폼·서비스 분야 변화와 혁신으로 앞서 7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밝힌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매진한다. 2억대로 성장한 웹OS 생태계를 3년 내 3억대로 확대하고,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웹OS는 LG 외에 타 TV 브랜드에도 대거 탑재됐다. 프로젝터,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 등 제품군으로도 적용 분야를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웹OS를 선택한 타사 브랜드는 2021년 20여개에서 현재 300개 이상으로 늘었다.

LG전자는 이날 웹OS로 TV 사용경험을 강화하는 '플랫폼 업그레이드'도 공개했다. 모바일에서 일반화된 플랫폼 업그레이드를 TV OS에서도 동일하게 지원한다. 파트너사들은 보다 안정적인 개발과 SW·콘텐츠 공급이 가능해진다.

외부 TV 업체에 공급 중인 웹OS 플랫폼 '웹OS 허브'도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게임, OTT 등 인기 콘텐츠 확대 △사용 편의성 강화 △업계 최초 OLED TV 전용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업그레이드했다.

콘텐츠·서비스 분야 대규모 투자는 웹OS를 통해 제공하는 콘테츠의 양적 확대와 더 많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사용자환경·경험(UI·UX) 혁신에 집중한다. 'AI 기반 검색 및 추천 기능'이 대표 사례다. 콘텐츠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시청자가 원하는 내용을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음성 인식 기능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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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이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웹OS 파트너 서밋 2023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 LG채널 3.0을 출시해 새로운 레이아웃과 전용 채널 가이드를 활용한 콘텐츠 탐색 개선기능을 선보인다. 고객은 콘텐츠 속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UI 디자인을 적용해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다.

LG채널은 세계 27개국에 30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며, 사용자 수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2022년 한 해에만 시청 시간이 57% 증가했다. LG채널은 이달 말 인도에도 출시된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TV 사업의 비전을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경험을 제시하고, 이 경험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의 '싱크 투 유, 오픈 투 올(Sync to You, Open to All)'로 정립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