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화면 대각선 길이가 3m에 달하는 118형 마이크로LED를 내놓으며 가정용 초대형 스크린 시장을 공략한다. 100형 이하에서는 OLED TV, 100형 이상에서는 마이크로LED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한다.
LG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2023'에서 118형 'LG 매그니트' 마이크로LED 신제품(모델명: LSAL006)을 처음 공개했다. 북미를 시작으로 한국 등 글로벌 국가에 순차 출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36형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인데 이어 118형을 추가해 초대형 라인업을 확대했다.
마이크로LED는 OLED의 뒤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지만 기술 구현이 까다롭고 억단위가 넘어가는 가격으로 대중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LG전자 역시 그동안 가상 프로덕션 스튜디오 전용 모델이나 비즈니스용 등 상업용 공간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 올 8월에는 비즈니스 공간에 최적화한 올인원 타입 136형 마이크로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올인원'을 출시했다.
최근 기술 발달로 양산 수율 개선과 가격하락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가정용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은 118형(대각선 길이 약 3미터) 크기의 화면에 4K(3840×2160) 해상도를 지원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는 초대형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 독자 디스플레이 표면 처리 기술을 적용해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더라도 색을 또렷하게 보여준다. 표면에 적용한 블랙 코팅은 블랙 색상을 깊고 풍부하게 표현해 초대형 화면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준다.
마이크로LED 특성상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自發光)으로 뛰어난 명암비와 색 재현력을 갖췄다. 화면 전체를 균일한 밝기로 표현해 통일감 있는 자연스러운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는 6세대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해 영상 제작자 의도까지 분석해 화면 노이즈를 조절하고 장면 속 인물의 얼굴, 사물, 글자, 배경 등을 인식해 보다 자연스럽고 입체감 있는 화질을 제공한다.
편의 기능으로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를 기반으로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OTT 서비스를 초대형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에어플레이2와 미라캐스트 등을 지원해 iOS 및 안드로이드 OS 기기와 화면을 공유한다. 4개의 HDMI 2.1 포트를 탑재하고 블루투스 등 다양한 무선 연결도 지원한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