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두고 반일감정이 깊어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정부가 자국민의 협조를 독려한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는 4일(현지시간)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다음 날 오키나와에서 열린 2023 세계 남자 농구 월드컵에 모습을 드러내 환한 미소를 보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행동을 지적했다.
매체는 “일본 내 중국의 반일 움직임으로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시기에 총리는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고 언급했다.
이어 28일 기시다 총리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 발언도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를 두고, 중국을 비판하면서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국민 여러분에게 가리비 등 어패류의 소비량을 늘려주는 등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정부의 조치는 국민에게 가리비를 먹이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달 24일 기존 일본 10개 현에만 적용하던 수산물 수입 금지를 조치를 최근 일본산 수산물 전체로 확대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번 주 잇따라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각국의 이해를 요청할 방침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