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부부' 돼지토끼, 아내의 "부부방 가겠다" 선언에도 술자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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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부부’ 돼지토끼가 아내 8282의 부부방 입성 선언을 듣고도, 부부방에 남편들을 불러모으는 ‘충격 선택’을 해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쉬는부부’ 10회에서는 제2차 쉬는부부 워크숍이 어느덧 마지막 날을 맞은 가운데, 쉬는남편들이 부부방 입성을 앞두고 또다시 술자리 모임을 예고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먼저 ‘쉬는부부’들은 부부 성교육을 통해 남녀의 성기 구조와 흥분에 도달하는 과정에 대해 배웠고 산부인과 의사 박혜성은 “여자들이 성적으로 훨씬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남자들이 맞춰줘야 한다”며 남녀 모두 여자들이 성적으로 흥분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혜성은 “섹스리스로 산다면 정신적, 육체적 외도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쉬는부부’들은 자신의 성감대를 좋아하는 순서대로 번호로 표시해 절정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배우자에게 설명하는 성감대 작성지 실습에 나섰다.

이를 본 한채아는 “자신의 성감대를 자신이 아냐”고 물었고, 김새롬은 “저는 제 성감대를 잘 아는 편”이라며 “하지만 상대에게 어디야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쉬는부부들 역시 성감대 작성지 실습을 통해 부부임에도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성감대 부위를 상대방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미루리가 입술이 성감대인 반면, 하자는 키스를 선호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앞으로 키스를 잘해보자는 극적 타협을 했다. 또 돼지토끼와 8282는 10년 차 부부임에도 불구, 서로 좋아하는 성감대와 싫어하는 성감대를 처음 알게 됐다. 이에 신동엽은 “이거 회사 근처 식당이나 카페에 두고 사람들에게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콜택시는 “해봤어야 알지”라며 마치 미적분을 풀 듯 심각한 표정으로 성감대 표시에 임했고, 내내 눈치를 보던 안돼요는 콜택시가 표시한 성감대 순서를 달달 외우며 “아따 복잡하네”라는 외마디를 내뱉어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복층남은 “내 성감대를 모르겠다”며 한숨 쉬었고, 구미호는 “나랑만 평생 한 것 아니었잖아”라고 의아함을 표하다,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아졌어?”라고 물었다. 복층남이 “내가 바보 같아서”라며 “어디가 좋은지 너무 모르는 것 같다”는 자책의 심경을 털어놓자, 구미호는 “아직 많은 날이 남았잖아”고 위로하며 “이제는 안 그럴거란 생각이 더 중요하다”고 다독였다. 복층남은 “과거보단 현재와 미래가 더 중요하지”라며 “이래서 와이프가 있어야 되는 거구나?”라고 웃어 훈훈함을 드리웠다.

그리고 쉬는남편들이 받은 정자 검사 결과 발표 및 개별 상담 시간이 이어졌다. 안돼요와 콜택시 모두 난자와 정자 상태가 매우 양호로 나온 가운데 콜택시는 “산모는 나이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걱정을 털어놨고, 한채아는 “저도 서른여덟에 임신을 했다. 커트라인이라 노산이 아니라고 하더라”는 경험담 고백을 전해 희망을 안겼다.

또한 남편들 중 가장 젊은 하자가 가장 낮은 남성 호르몬 수치를 기록한 반면 맏형인 돼지토끼는 남성 호르몬 탑 오브 탑을 차지한 반전 결과로 놀라움을 안겼다. 돼지토끼는 정자 수 역시 2위를 기록하자 곧바로 단톡방에 사실을 알렸고, 쉬는남편들은 “8천만 동생” “1억 형님”으로 서로를 호명해 폭소를 터지게 했다. 이를 본 김새롬은 “1억 마리가 뭐가 중요하냐 다 쉬고 있는데”라는 팩폭을 날렸고, 신동엽은 “이제 안 쉬는 일만 남은 것”이라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그런가 하면 워크숍 3일 차, 대망의 마지막 부부방이 열려 긴장감을 높였다. 이중 “당신을 배려하기 때문에 부부방에 가지 않는 것”이란 핑계로 최강 빌런에 등극했던 복층남은 구미호가 “오늘도 쉬고 싶으면...”이라고 운을 떼자, “쉬는 게 아니라, 시간을 보고 가는 거지. 얘기하고 싶고, 같이 있고 싶지”라면서도 명확한 결론을 내지 않더니 “시간을 좀 보자고”라는 애매한 결과를 내놔 탄식을 자아냈다.

또한 돼지토끼는 아내 8282가 “부부방 가고 싶다”고 돌직구를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부방에서 다 같이 술 먹기로 했다”며 “(혼자) 잘 거면 자. 편한 게 좋지”라는 청천벽력 통보를 내뱉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어딘가로 문자를 보내는 돼지토끼의 모습이 엔딩으로 담기자, 김새롬은 “끝이에요?”라며 영혼이 가출한 모습을 보였고, 한채아는 “(술자리를) 계획한 범인을 잡아내야 한다”며 “역대급이다”는 반응을 터트려 궁금증을 높였다. 쉬는남편들이 마지막 날까지 술자리 회동을 계획한 가운데, 부부방을 전부 공실로 만드는 초유의 사태를 빚을지 귀추를 주목케 했다.

시청자들은 “쉬는 남편들아 잘 나가다 왜 이래!” “8282 속상함에 너무 이입돼서 내가 다 울컥” “반전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 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등 공감의 반응을 쏟았다.

‘쉬는부부’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