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자체기술로 오픈API 뱅킹서비스 확장...“기업과 고객 파트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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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림 케이뱅크 뱅킹플랫폼팀장

케이뱅크가 오픈API 기반 뱅킹플랫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시한 오픈API기반 펌뱅킹서비스에 이어 가상계좌 오픈API 서비스까지 예고하며 서비스형은행(BaaS) 영향력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상림 케이뱅크 뱅킹플랫폼 팀장은 “오픈API 기반 뱅킹서비스 제공으로 핀테크나 작은 규모의 업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업체에 자유로운 은행 서비스 이용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오픈API 서비스 구축은 외부 제휴 확대 외에도 자체 기술력 강화에 의미가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인터넷 기반 펌뱅킹 서비스를 시작,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펌뱅킹은 기업을 위한 뱅킹 서비스로, 온라인으로 입출금, 잔고 조회, 카드 대금 수납, 보험금 지급 등 다양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 팀장은 “이전까지 솔루션을 제공받아 구축하던 펌뱅킹 서비스를 100% 자체기술로 구축하고, 펌뱅킹 고도화를 통해 거래 처리 시간은 30% 이상 단축했다”며 “향후 고객 니즈나 서비스 특성에 따른 맞춤형 뱅킹서비스 제공, 유연한 피드백 관리 등 대응 역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구축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오픈API 기반 펌뱅킹 구축 선례가 없다 보니 은행과 기업 모두 다양한 기술 적용 시행착오를 겪었다. 특히 보안 기술이 관건이었다. 송급, 수납 등 처리성 거래를 인터넷 기반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다양한 보안 기술 시나리오를 세웠다.

일례로, 기업·은행간 상호인증, 메시지 암호화 기술 등에서 업계 표준 프로토콜 mTLS, AES256 방식 등을 조합해 최적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확보했다. 업비트 제휴로 대량 펌뱅킹 거래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한 경험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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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림 케이뱅크 뱅킹플랫폼팀장

케이뱅크는 오픈API 펌뱅킹 서비스 구축 사례를 바탕으로 연말 오픈API 가상계좌 등 인터넷 기반 뱅킹서비스를 확대 적용해 제휴사를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연동 여력을 갖추지 못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기업들에 진입장벽을 낮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상호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팀장은 “케이뱅크는 기술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파트너이자 친구같은 존재가 되고싶다”며 “손쉬운 뱅킹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업과 은행간 협력과 상생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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