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문화 디지털 혁신을 위해 올해 3277억원을 투입해 총 118개 사업을 추진한다. K-컬쳐 산업과 디지털 기술의 성공적 결합을 위해 디지털 융·복합 인재 2만2000명을 양성하고 문화 디지털 원천자원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문화 관련 빅데이터를 개방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 개발과 저작권 보호에 필요한 문화기술 연구개발도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4월 발표한 '제1차 문화 디지털혁신 기본계획 2025'의 연도별 이행계획 '2023년 문화 디지털혁신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문화 디지털혁신 시행계획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22년 9월)',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23년 4월)' 등 정부 디지털 전략을 뒷받침하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K-컬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문체부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K-컬처 산업 발전을 위해 2510억 원 규모 49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전통적 장르와 매체에서 벗어나 장르 융합적 인재와 상품, 서비스를 육성하고 민간분야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문화자원의 개방을 확대한다. 또한 초거대 인공지능, 디지털 플랫폼 등 핵심 분야 선도기술을 개발하는 투자도 확대한다.
디지털 융·복합 인재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신기술콘텐츠 융·복합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미래형 관광 인재 육성에 나선다. 아울러 관광기업의 혁신바우처, 신기술 융·복합 콘텐츠 기업 지원 등 문화 관련 기업과 단체의 디지털 전환과 산업 성장을 지원한다.
콘텐츠 수출 통합지원(WELCON), 출판수출통합플랫폼(K-BOOK), 한국문학 유통플랫폼(KLWAVE) 등 플랫폼 등을 통해 콘텐츠 관련 기업과 예술인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창·제작 활성화를 위한 문화자원 개방도 이뤄진다. 다양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서비스 창출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문화 분야 디지털 원천자원 개방을 위한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디지털 원천 문화자원(5만건)과 인공지능에 활용할 학습데이터 개방을 지속 확대한다.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 분야 빅데이터도 적극 개방해 다양한 신기술 서비스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콘텐츠 플랫폼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저작권 침해 방지와 보호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공연 콘텐츠를 보호하고 정산할 수 있는 안정적인 가상공연 플랫폼 구축 기술을 비롯해 청각장애인 대상 음악·댄스 실감 가시화 기술 등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를 돕는 기술을 개발한다. 문화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산업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도 뒷받침한다.
문체부는 2023년을 문화 디지털혁신 원년으로 삼고 이번 시행계획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에 '문화 디지털혁신 통합지원센터'를 구축했다. 앞으로 센터를 통해 신기술 컨설팅과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 관련 업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 디지털혁신 분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한 행사도 추진한다. '문화 디지털혁신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접수 9월, 시상 12월)'과 '제2회 문화 디지털혁신 포럼(12월)'을 통해 문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과 성과를 널리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디지털 기반의 문화 정책으로 K-컬처 산업이 전 세계에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다 짜임새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