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분기 영업익 36%↓…“여객 수요 회복에 비용 증가”

대한항공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었다. 여객 회복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관련 비용이 함께 증가한 영향이다.

대한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7359억원) 대비 36.4% 감소한 46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 감소는 여객 수요 증가로 항공기 가동을 확대하며 공항·운항비용 등 공급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은 18% 감소한 371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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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87-9.

2분기 매출은 3조53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여객 매출은 154% 증가한 2조2210억원이다. 엔데믹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지난 1분기보다 공급을 20% 이상 늘렸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물 매출은 56% 감소한 9638억원을 기록했다. 여객 정상화로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 카고) 공급 증가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감소로 화물 운임이 하락한 여파다.

2분기를 포함한 올해 상반기 매출은 6조731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30억원으로 4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269억원으로 27% 줄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여객 실적이 증가함과 동시에 화물 실적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대한항공은 “여객은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휴가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고,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노선은 적극적으로 공급을 늘려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물은 수요 약세와 벨리 카고 공급 증가로 경쟁이 심화해 운임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신규 수요 개발과 효율적 노선 운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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