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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증가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안전 정보제공을 위해 최근 5년간 에어컨 등 냉방기기 화재 통계를 분석·발표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여름철(6월~8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6916건으로 전체 화재 중 25.0%를 차지했다. 이중 냉방기기 화재 건수는 총 326건으로 2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 현황은 2018년도가 90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9년과 2020년에 54건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에 다시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냉방기기 화재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5건(53.7%)이 7월에서 8월 사이에 일어났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253건(77.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계적 요인 31건(9.5%), 부주의 14건(4.3%) 순이었다.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 253건 중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전선이 서로 붙어버린 현상)이 9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전선 피복 손상에 의한 단락 62건, 과부하 및 과전류 10건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화재의 경우 실외기와 결선 부위 접촉이 불량해 전기적 저항이 증가해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며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 실외기 결선 부위의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전문업체를 통해 교체하고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사고 예방을 위해 에어컨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과 10㎝ 이상 거리를 두고 설치해야 하며,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닦고 주변에 쓰레기와 같은 탈 수 있는 물건들은 치워야 한다.
실외기실이 별도로 설치된 경우는 동작 시 환풍구를 반드시 개방해야 화재를 예방하고 전기도 절약할 수 있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본격적 무더위를 앞두고 계절용 전기기기 등 화재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