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춘길(모세)이 특별한 소극장 콘서트를 마쳤다
춘길(모세)은 지난 4일 서울 홍대 구름아래소극장에서 본캐와 부캐의 대결이라는 주제 아래 콘서트 '언제나 입춘대길'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국악 트로트 신동 홍성원의 멋진 오프닝 무대로 시작된 공연은 1부에선 가수 모세가 '트롯맨'이 되기까지의 역사를 담아냈다. 2부에선 '트롯맨' 춘길로서 '떠나는 님아', '간대요 글쎄' 등 주옥같은 트로트 명곡을 선사했다.
19년차 발라드 가수 모세로서의 어려웠던 시기들의 이야기를 나름의 해학적 표현으로 재치 있게 풀어나갔던 1부 공연이 끝나고 2부에 등장한 춘길. 그는 모세를 지적하며 "참 재미없는 가수 보시느라 힘드셨죠?"라는 스스로를 저격하는 너스레로 팬들은 웃음 짓게 했다.
춘길은 공연 내내 훌륭한 가창은 물론 그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오는 22일에 발매할 신곡을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장까지 찾아온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자, 팬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기에 새로운 음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춘길은 "작년 공연은 무려 9년 만의 공연이었는데 고작 1년도 안 되어 또 공연을 할 수 있게 될지 몰랐다. 앞으로도 여러분 가까이에서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깜짝 게스트로는 오프닝을 열어준 홍성원을 비롯해 국자 하나로 여심을 사로잡은 '주부대통령' 신명근, '고음 종결자'이자 '노래 끝판왕' 그리고 '보이스킹' 우승자인 리누까지 함께했다. 2시간 30분이라는 공연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재밌고 알찬 공연을 완성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어느새 발라드보다는 트로트가 더 편해진 가수, 1+1 가수, 하이브리형 가수, 가족형 가수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은 춘길의 앞날에 특별한 기대가 모인다.
위즈엔터테인먼트 이노마 대표는 "다양한 재미와 알찬 공연 내용으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게 됐다. 바쁜 일정 속에도 공연 준비까지 완벽히 소화해 준 춘길(모세)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부담 없이 관객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는 소극장 공연을 자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박성진 기자 (real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