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리뷰] 태양 Down to Earth, '6년 노을 끝 여명 향한 솔직고백' (청음회 종합)

6년만의 새 솔로앨범, 총 6곡구성
'흑인영가 급 진지함'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
'트렌디' VIBE·슝!, '70년대 소울풍' 나는·'Inspiration, 청량 Nightfall
태양 "음악·인간적 초심확인, 새 공감활동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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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약 6년만의 새 EP 'Down to Earth'로 금일(25일) 돌아온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가수 태양이 6년간의 노을백야 속 서사를 담은 미니앨범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태양으로 떠오른다.

지난 24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새 EP 'Down to Earth'(다운 투 어스) 청음회를 통해 가수 태양과 만났다.

이날 청음회는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 뮤비시사 및 포인트 라이브를 비롯해 앨범 수록곡 전체를 감상하며 메시지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된 가운데, 군복무와 팬데믹 등 이슈로 약 6년 가까이 공백을 보낸 태양의 솔직한 음악이야기와 새로운 다짐을 함께 나누는 기회로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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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약 6년만의 새 EP 'Down to Earth'로 금일(25일) 돌아온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태양 새 EP 'Down to Earth'는 2017년 8월 솔로정규 3집 'WHITE NIGHT'(화이트 나잇) 이후 5년 8개월만의 신보다. 이번 앨범은 기존 태양의 소울풀한 분위기를 발판으로 트렌디한 R&B 트랩컬러부터 90년대풍 발라드, 7080 소울까지 뉴트로 핵심의 다채로운 장르표현과 함께, 그의 감정서사를 단계별로 담은 작품이다.

앨범트랙은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 부터 'VIBE (Feat. Jimin of BTS)', '슝! (feat. LISA of BLACKPINK)', '나는', 'Inspiration (feat. Beenzino)', 'Nightfall (feat. Bryan Chase)' 등 총 6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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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약 6년만의 새 EP 'Down to Earth'로 금일(25일) 돌아온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우선 리드미컬한 베이스의 경쾌함 위에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펼쳐지는 방탄소년단 지민과의 컬래버곡 'VIBE'와, 익숙한 트랩비트 위 가벼운 신디사운드의 감각을 배경으로 몽환적인 태양보컬과 단단한 컬러감의 블랙핑크 리사 래핑이 맞물린 '슝'은 솔로 레전드로서의 여전히 트렌디한 생동감을 놓지 않는 듯한 인상을 준다.

태양은 "VIBE는 어떠한 계획도 없었던 상태에서 좋은 기회와 아이디어로 감사하게 완성된 곡이다. 오랜 공백기 속 이 곡을 만들면서 앨범구성이 보다 명확해졌다. 슝! 역시 군전역 이후 새로운 음악의 메시지나 방향을 고민하던 사이 장난치듯 프로듀서들과 만들면서 음악 본연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면서 완성됐다. 함께 해준 지민, 리사 두 후배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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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약 6년만의 새 EP 'Down to Earth'로 금일(25일) 돌아온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중반부를 지키는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는 익숙한 듯한 발라드 감각과 함께 '흑인 영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지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다. 피아노 솔로에 기댄 담담한 보컬로 줄곧 이어지는 전반부는 생각을 정리하며 솔직한 내면을 이야기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후 점차 강조되는 스트링과 밴드사운드가 최고조에 도달하는 하이라이트는 내적 치유를 향한 '고해성사'와 같은 폭발감과 솔직한 음악초심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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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약 6년만의 새 EP 'Down to Earth'로 금일(25일) 돌아온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이러한 곡의 분위기는 피아노 앞 독백을 구심점으로 길거리와 해변, 황량한 공간에서의 독무 등 포인트를 더한 흑백톤 영상에서, 피날레 노을빛 컬러감으로 접어드는 뮤비구성과 맞물려 그만의 새로운 음악색을 마주한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태양은 "가장 아름다웠던 K팝시기는 8090년대라고 생각한다. 그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면서 그동안의 생각과 감정, 앞으로 마주하고픈 모습들을 가사로 녹여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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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약 6년만의 새 EP 'Down to Earth'로 금일(25일) 돌아온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 속 그루비함이 돋보이는 '나는'과 펑키한 분위기에 감성어린 태양 보컬과 가볍고 유쾌하게 던지는 듯한 빈지노 래핑이 가미된 'Inspiration' 등 후반부 곡들은 태양의 소울풀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듯한 인상과 함께, 청량감 있는 퍼포먼스곡 느낌의 'Nightfall'과 함께 새로운 초심도전을 가늠케 한다.

태양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70년대 소울 장르의 재해석들로, 지금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질문과 깨달음, 일상감정들을 녹였으며, 그동안 음악활동에서 영감을 줬던 노래와 가수, 화가 등을 하나로 잇는 곡으로서 의미를 지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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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약 6년만의 새 EP 'Down to Earth'로 금일(25일) 돌아온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이처럼 태양의 새 EP 'Down to Earth'는 6년의 솔로공백을 견딘 감정고백과 함께, 음악이나 마음에 솔직해진 그대로 새롭게 서겠다는 편안하면서도 단단한 의지의 앨범으로 느껴진다.

태양은 "쉽지않은 상황들의 연속으로 계속 해왔던 음악을 오랫동안 멈췄던 것이 힘들었다. 그러는 가운데서 삶의 변화에 따른 '진정성'과 함께 음악인이자 인간으로서의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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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약 6년만의 새 EP 'Down to Earth'로 금일(25일) 돌아온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마지막으로 태양은 "어두운 밤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태양은 아름다운 노을빛으로 견뎌낸다. 힘든 시기 바라본 노을 속에 '스스로 빛을 내는 가장 성실한 존재'라는 태양의 의미를 되새기며, 제 초심을 깨닫게 됐다"라며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는 초심으로 팬들과 건강한 공감의 나무를 다시 한 번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태양은 금일(25일) 오후 6시 새 EP 'Down to Earth' 전곡과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 뮤비를 공개, 솔로 컴백활동에 나선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