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스, 지사 설립 1년 만에 점유율 두 자릿수대로...프리미엄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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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스 브랜드 앰버서더인 배우 현빈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에코백스가 한국지사 설립 1년 만에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며 시장 3위까지 성장했다. 에코백스는 올해도 전년 대비 100% 성장을 목표로 잡고 국내 시장 입지를 넓힌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에코백스 점유율은 14%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까지 1~3% 점유율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10%포인트(P) 이상 늘린 수치다. 4분기에는 점유율 기준 로보락(중국),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중국에 본사를 둔 에코백스는 아시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2017년 한국에 진출했지만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서비스로 활약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3월 한국 지사를 세우고 오프라인 판매망과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했다. 에코백스는 이마트 죽전점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체험형 단독 매장을 구축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을 51개까지 늘렸다. TV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다각화 전략도 펼쳤다.

서비스 품질 약점 극복을 위해 SK네트웍스와 손도 잡았다. 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5개 광역시에 방문 접수가 가능한 서비스센터를 마련하고 SK네트웍스서비스의 사후관리서비스(AS) 통합 시스템을 접목해 고객 편의를 개선했다.

에코백스는 올해도 전년 대비 100% 매출 성장을 목표로 수립했다. 최근 로봇 청소기 시장 성장세와 에코백스 성장률을 감안하면 충분히 도전할만한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전년 2100억원 대비 41% 성장한 29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가전업계 전반에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수요 둔화 그림자가 덮쳤던 것과 상반되는 결과로,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는 분석이다.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00만원 미만의 제품 판매량은 전년보다 3% 줄어든 반면에 100만원 이상 제품 판매는 141% 늘었다. 에코백스 역시 자동먼지통비움, 자동물걸레세척·건조 기능 등을 갖춘 스테이션을 탑재한 프리미엄 라인업이 주력 모델이다. 인공지능(AI) 음성 지원 기술, 고정밀 라이다 센서 등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