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올해를 '한미 문화동행 원년'으로 삼아 양국 문화교류·협력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한미관계 새로운 시대를 열 청년세대 교류를 확대, 양국 청년 간 신뢰와 우정을 나누고 한미 문화동행의 미래 기반을 다진다. 양국 청년은 내달 28일부터 세 차례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인문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해 영화와 도서 등을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듣고 토론한다. 6월에는 미국 워싱턴 의회도서관에서 양국 청년 대상 한미관계에 대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공연 분야에서 한미 양국 청년 교류 협력도 활발해진다. 클래식·무용 분야 콩쿠르 석권 등 K-클래식 돌풍을 이끈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미국 대학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한다. 한예종은 미국 노던 일리노이대에서 사물놀이 강의를 운영하고 무용 전공 학생의 캘리포니아 공연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예술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 창작뮤지컬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
문체부는 한미 문화교류를 더욱 공고히 하는 문화동행 첫 걸음으로 워싱턴,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등 미국 현지에서 양국 문화교류를 본격 추진한다.
비디오아트 거장 백남준 다큐멘터리 상영회와 소프라노 조수미가 참여하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콘서트, 국립무용단 '묵향' 공연 등 현지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으로 화제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도 예정돼 있다.
2021년 기준 9798억달러 규모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이자 K-콘텐츠 성장잠재력이 높은 미국에 우리 기업 진출을 확대, 양국 콘텐츠 분야 교류를 강화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라이선싱 엑스포'에 국내 캐릭터업체 참가를 지원하고 LA에서 9월 'K-콘텐츠 엑스포 in USA'를 개최해 양국 콘텐츠 기업 간 투자 물꼬를 틀 예정이다. 11월에는 국내 아케이드 게임사 'B2B 테마파크 산업 박람회' 참가와 '아메리칸 필름마켓'에 국내 영화업계 세일즈를 지원하며 콘텐츠 기업 간 교류를 촉진한다.
관광교류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등 K-컬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인 54만여명이 한국을 찾아 외국 관광객 1위 국가를 기록했다. 올해는 현지 MZ세대 K-컬처 선호도를 관광 교류로 전환할 계획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한미 문화동행으로 역사상 가장 성공적 동맹이자 자유와 연대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이 한 차원 더 발전하고, 양국 교류 협력 지평이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