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손태진, '제1대 트롯맨' 등극…마지막까지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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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12주간 눈물과 감동의 무대로 대한민국을 휘감은 ‘불타는 트롯맨’이 손태진을 ‘제1대 트롯맨’으로 탄생시키며, 새롭게 쏟아질 ‘뉴트롯의 힘’을 예고했다.

최종 결승전이 펼쳐진 MBN ‘불타는 트롯맨’ 최종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6.2%, 순간 최고 시청률 17%를 기록, 마지막까지 12주 연속 전 채널 주간 예능 1위 철옹성 왕좌를 지키는 압도적 행보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7 김중연-신성-에녹-공훈-손태진-박민수-민수현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주제가 담긴 노래를 선정해 진심을 전하는 ‘인생곡 미션’을 통해 꽉 찬 감동을 안긴 전율의 무대를 선보였다. 실시간 중계된 문자 투표가 총합 370만 표를 훌쩍 넘기는 대기록을 세웠다.

먼저 기호 1번 김중연은 아이돌 활동부터 트롯맨 도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선택마다 무한한 지지를 보내준 어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는 곡으로 소명의 ‘소중한 사랑’을 택해 애틋한 마음을 풀었고 “이제껏 했던 무대 중에 가장 잘했다”는 평을 받자 펑펑 눈물을 쏟았다. 2번 신성은 길었던 무명 시절을 묵묵하게 지켜준 부모님과 누나들을 향한 노래, 배호의 ‘누가 울어’를 열창했고, 연예인 마스터의 따뜻한 격려와 객석 가족들의 얼굴에 눈물을 훔쳐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3번 에녹은 위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을 지킨 어머니를 향한 감사함이 가득 담긴 헌정곡 나훈아의 ‘사랑’을 불렀고, 쏟아지는 객석의 환호에 끝내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화려함 속 감춰진 슬픔을 승화한 에녹은 “에녹은 에녹이다”는 심사평을 받고 환히 웃었다. 4번 공훈은 아픈 어머니 탓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던 시절, 늘 가족들을 떠올렸던 마음을 담아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택했다. “정통 트롯 후계자의 가능성을 입증한 무대”라는 평을 얻었다.

결승 1차전 1위로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무대에 선 5번 손태진은 해외에 계셔서 자주 볼 수 없는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 남진의 ‘상사화’를 택했고, 이역만리를 건너와 객석에 앉은 채 자신을 응원하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트롯 원석으로 시작해 완벽한 보석이 됐다. 완벽한 무대였다”는 압도적 평을 받았다. 6번 박민수는 할머니를 여읜 후 깊은 슬픔에 잠긴 자신의 아버지를 응원하기 위해 나훈아의 ‘망모’를 택해 절절한 감성을 토했다. 박민수는 “영혼을 갈아 넣은 무대였다”는 평과 함께 63점을 받으며 손태진과 함께 공동 1위로 우뚝 섰다.

마지막 기호 7번 민수현은 가수를 포기하려던 시절, 어머니에게 애꿎은 원망을 쏟아 부은 과거를 반성하고 뜨거운 열정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나훈아의 ‘건배’를 택해 모든 것을 토해낸 열광의 무대를 전했다. “성장하는 모습으로 경연 프로의 교과서가 됐다”는 칭찬을 들었다. 끝으로 준결승 진출자 전종혁-남승민-이수호-최윤하-박현호-김정민이 ‘트롯 식스맨’으로 등장, ‘남자다잉’부터 ‘폼나게 살거야’ ‘남행열차’까지 무대 그 자체를 즐기는 메들리를 선보여 모두의 스트레스를 날리게 했다.

마침내 결승 2차전 ‘인생곡 미션’이 끝나고, 지난 1차전 총점 결과에 더해 2차전 연예인&국민 대표단의 현장 점수,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반영된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영예의 ‘제1대 트롯맨’은 국민의 선택이 부여된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274,399표를 받으며 총점 3312.72점을 기록한 손태진이 차지했다.

‘제1대 트롯맨’ 트로피를 들고 눈물을 펑펑 흘린 손태진은 “감사한 마음만 든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했다”고 운을 떼며,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제작진과 대표단, MC 도경완, 그리고 함께한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제 제 노래 인생의 소개글 정도를 마쳤다고 생각한다. 장르를 떠나 사람들에게 웃음과 울음을 줄 수 있는 것이 음악인데 그 역할을 우리 트롯맨들이 할 수 있도록, 저 또한 새로운 트롯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는 진심 가득한 소감으로 끝없는 박수를 쏟게 했다.

그리고 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에녹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고, 7인의 트롯맨 모두 3개월 간 이어진 경연을 무사히 마친 아쉬움과 안도감에 벅찬 감동이 몰려오는 듯 서로를 끌어안고 다독여 안방극장의 코끝마저 시큰하게 했다. 마지막까지 경연을 쥐락펴락한 ‘시청자의 힘’을 증명하며 장장 3개월 시간 동안 대한민국에 눈물과 웃음, 감동과 공감을 안겼던, ‘불트’가 남긴 것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 ‘불트’가 남긴 것 1. 새로운 트롯 원석들이 나타났다! ‘뉴트롯맨’의 탄생!

‘불트’는 ‘물이 다른 트롯, 결이 다른 스타’라는 취지에 걸맞게, 역대급으로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참가자가 몰려들어 눈길을 끌었다. 박민수, 공훈, 민수현 등 트롯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 20대 젊은 피들이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영파워를 발휘, 현역들과 자웅을 겨루며 폭발적이고 에너지틱한 ‘젊은 트롯’을 탄생시켰다. 신성을 비롯한 재야의 트롯 고수들의 신선한 행보와 손태진, 에녹 등 타장르에서 입지를 굳힌 베테랑들이 초심으로 돌아간 뜻밖의 모습까지, 의외의 얼굴의 등장과 이들의 활약이 이어지며 ‘새로운 얼굴’을 찾던 시청자들의 염원을 충족시켰다.

■ ‘불트’가 남긴 것 2. 12주 연속 전 채널 1위 금자탑! 각종 지표 수놓았다!

‘불트’는 최종회에서 평균 시청률 16.2%, 순간 최고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장장 12주 연속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를 올킬했다. 이어 한국갤럽,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 라코이, TV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등 각종 화제성 리서치 기관 설문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SNS에 업로드된 무대 영상 조회수와 VOD 다운로드 수, 음원 차트에 이르기까지 온-오프라인 전반을 뒤흔들며 가히 ‘국민 예능’다운 인기를 완성했다.

■ ‘불트’가 남긴 것 3. ‘불트’가 시작해 ‘불트’가 끝낸다! 천편일률 트롯판에 던진 새로운 시도!

‘불트’는 100인의 참가자를 만나는 예심전에서부터 최종 7인이 경쟁하는 결승전에 이르기까지, 전 무대에 ‘국민 대표단’을 참가시킨 양방형 심사 제도로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오디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 또 오디션 시작부터 우승 상금을 정해놓는 기존 방식들과 달리, 참가자들이 미션을 클리어 할 때마다 상금액을 높이는 국내 최초 ‘오픈 상금제’ 방식으로 국내 최고액인 6억 원이 넘는 그야말로 ‘우승 잭팟’을 터지게 했다. 또한 국내 트롯 오디션으로 처음으로 일본 ABEMA TV 방송을 결정, 세계로 뻗어나갈 K-트롯의 초석을 다졌다. 대한민국에 최초로 트롯 오디션을 선보였던 ‘불트’ 제작진은 천편일률로 흐르던 트롯 오디션 판에 또다시 ‘최초 시도’라는 센세이션한 행보를 남기며, ‘원조의 힘’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불트’ 제작진은 “비록 ‘불트’는 끝이 났지만, 앞으로도 뉴트롯맨들은 후속 예능과 콘서트로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뵙고 기쁨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3개월 간 트롯맨들의 곁을 지켜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가장 많이, 가장 깊게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