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리콜' 군대서 괴롭힘 당한 리콜남 사연에 장영란 "미친X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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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선임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리콜남 사연에 장영란이 속 시원한 한 마디로 사이다를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29회는 ‘힘들 때 나를 떠난 사람’이라는 주제로 리콜남의 사연이 공개됐다. 일일 리콜플래너로는 모델 정혁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리콜남은 3년 전 헤어진 X를 회상하며 이별을 리콜했다. 중학교 동창이었던 두 사람은 성인이 된 후 우연히 만났고, 게임이라는 공통 취미 덕분에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평범한 두 사람의 연애였지만, 통금에 엄격한 X의 아버지 때문에 리콜남은 시도 때도 없이 X의 아버지의 전화를 받아야했다.

하지만 연애를 이어나간 리콜남에게 진짜 위기는 군입대 후 다가왔다. 가혹행위를 일삼는 악질 선임을 만나서 하루 종일 괴롭힘을 당한 것. 성격상 자신의 힘듦을 X에게 말하지 못했던 리콜남은 홀로 힘들어했고, 그런 와중에 사소한 투정을 부리는 X의 말에 홧김에 이별을 통보했다.

이유도 모른 채 이별을 당해야 했던 X. 두 사람은 3년만에 리콜 식탁을 통해 마주했고, X는 조심스럽게 이별 이유를 물었다. 리콜남은 군대 선임에게 당했던 가혹행위들을 처음으로 이야기했고, 그 가혹행위는 충격 그 자체였다. X는 “그때 얘기했으면 어떻게든 옆에 있어주겠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별을 후회한다는 리콜남은 “당시 성숙하지 못했다. 차라리 표현을 했으면 됐는데, 내가 자존심이 너무 셌나 보다”고 사과를 했고, X는 “오해를 푼 느낌이다. 말을 안 했으면 끝까지 너를 나쁜 사람으로 생각했을텐데 말해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리콜 식탁 종료 후 스튜디오를 찾은 리콜남은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다 한 것 같다”며 후련해했다. 리콜남의 안타까운 사연에 유독 분노했던 장영란은 리콜남을 보자마자 괴롭혔던 군대 선임을 향해 “미친X 아니냐” “XX한테 한마디 해라” 등 욕을 퍼부으며 사이다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리콜플래너 모두가 리콜남이 X와 다시 사랑을 이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랐지만, 이별 리콜은 실패로 돌아갔다. X는 리콜남에게 “우리가 만났던 날들은 추억으로만 남기고 싶다.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다시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리콜남은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줘서 고맙다. 잘 지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성유리는 “우리 리콜남이 얼마나 멋있는 분인지 모든 분들이 공감하실 거다. 좋은 사랑도 또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리콜플래너들 모두가 리콜남의 행복한 앞날을 응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