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2025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실증사업에서 본격적으로 격돌한다. 통신3사는 UAM 관련 전문 기업 및 기관과 각각 손잡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3사는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관련 역량을 총동원 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 3사는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한다. 국내 여건에 맞는 UAM 운용기준을 마련하고, UAM 분야 기술·성능·운용체계·안전성 등을 검증하게 된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과 함께 K-UAM 드림팀을 구성해 참여한다. SK텔레콤은 특히 글로벌 UAM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실제 UAM 기체로 실증에 참여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구축한 LTE·5G 기반 UAM 특화 상공망을 활용해 UAM 운항 고도인 300~600m 상공에서 통신 품질을 시험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UAM과 지상교통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도 선보인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UAM 통신환경은 물론 승객의 출발지 탑승, 이용, 목적지 도착 등 UAM 생태계 전 영역을 실증한다. MaaS플랫폼 기반 육상 모빌리티 연계도 추진한다. KT는 UAM 통신환경을 검증하고, UAM 교통관리(UATM) 시스템과 UAM 데이터 공유플랫폼을 통합운용환경에서 연동 및 실증할 예정이다. 또 KT의 AI 및 5G 기술을 UAM 교통관제분야와 상공 통신망에 적용해 비행 안전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UAM 퓨처팀을 구성해 준비한다. UAM 퓨처팀은 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 GS건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4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는 UATM을 개발 중이다. 비행계획서 분석 및 승인, 교통흐름관리, 충돌관리, 회랑이탈 모니터링 및 운항정보 공유 등 자동화된 교통관리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조종사와 관제사는 서로 실시간으로 교신해 돌발상황에 즉시 대처함으로써 도심내에서 안전하게 운항이 가능하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