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영고등학교는 1988년 설립된 정명여자상업고등학교가 전신이다. 2007년 정명정보고로 교명이 바뀌면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다. 기존 경영정보과 6학급, 정보처리과 6학급 체계가 경영정보과 5학급, 정보처리과 3학급, e-비지니스과 각 3학급으로 개편됐다.
2014년 중소기업부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학교로 선정된 데 이어 2017년 경기경영고로 교명을 바꾸고 외식조리과 2학급, 뷰티미용과 2학급, 금융경영과 2학급, 회계경영과 2학급, 스마트콘텐츠과 3학급으로 학과를 개편했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청소년 비즈쿨 일반학교, 지난해 한국유네스코위원회로부터 유네스코운영학교로 지정됐다.
경기경영고는 현재 △쇼핑몰제작실무과정 △전문셰프반과정 △헤어스타일리스트과정으로 구성한 산학맞춤반 과정과 스마트콘텐츠과, 조리디저트과, 뷰티미용과 등을 운영하고 있다.
1, 2학년 과정은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3학년 과정은 중소기업 취업에 필요한 취업 마인드를 높이기 위한 연수가 핵심이다.
경기경영고가 역점을 두는 교육과정은 '1팀 1기업' 프로젝트다. 디자인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을 선발해 기업의 실무디자인 프로세스 과정, 메타버스 공간디자인 관련 학습을 제공한다.
학생이 중소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업무 이해도를 배양하고 구체적 취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메타버스 공간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프로그램과 소프트웨어를 다루면서 실무능력을 함양한다.
1팀 1기업 프로젝트는 IT·디자인 관련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이 원하는 업무 능력을 함양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경기경영고 학생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메타버스 공간디자인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디자인 관련 실무 전문가로부터의 교육을 받았고 업무 수행 능력과 관련 프로그램 사용 능력을 배양했다.
경기경영고 관계자는 “1팀 1기업 프로젝트는 현장 실습, 멘토링 수업을 통해 학생에게 프로젝트에 참여할 동기를 부여하고 스스로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그래픽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기본소양과 실무능력을 키울 수 있어 고졸 취업 인력양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경영경영고는 다양한 수상경력을 보유했다. 2014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1팀1기업 대회 동상(중소기업청장)을 수상했고 이듬해 교육과정 우수학교(부천교육지원청교육장)로 선정됐다.
2017년에는 서울 국제푸드 앤 테이블웨어 박람회에서 대상(농촌진흥청장), 2018년엔 명장공방사업 우수학교 표창(교육부장관)을 받았다.
2019년 직업교육 우수학교 표창(교육부장관)을 받은 데 이어 2020년 'IKA 독일 세계요리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수상했다. 2021·2022년엔 경기도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연이어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영희 경기경영고 교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새롭게 진화하는 학교를 위해 전 교직원과 학생이 화합하는 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