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공조' 정진영 작가, '박기자'로 특별출연…차태현 선행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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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작가가 KBS 2TV 월화드라마 ‘두뇌공조’ 지난 3회에 박진영 기자로 특별출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9일(월) 방송된 ‘두뇌공조’(극본 박경선, 연출 이진서 구성준, 제작 삼화네트웍스) 3회에서는 ‘아주 특별한 뇌’를 지닌 신하루(정용화)와 ‘호구의 뇌’를 가진 금명세(차태현)가 ‘불에 탄 시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환장의 공조’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 드라마 ‘허쉬’의 원작 ‘침묵주의보’로 이름을 알린 정진영 작가는 ‘두뇌공조’ 3회에 박진영 기자 역으로 특별출연, 찰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진영 작가는 극 중 신하루(정용화)로부터 비리 경찰 제보를 받았지만, 금명세(차태현)를 조사한 뒤 선행 기사를 쓰면서 금명세의 미담을 널리 퍼뜨린 기자로 등장했다.

그런가 하면 정진영 작가는 이진서 감독과 ‘정치인’이란 작품을 통해 맺은 인연으로, 출연 요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제로 11년간 기자 생활을 지내왔던 터라 기자 역할 제안을 선뜻 수락한 것. 정진영 작가는 출연 소감에 대해 “신문기자를 그만두고 전업 소설가가 된 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촬영하는 동안에 마치 기자로 복직한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취재 현장에서 수첩을 들고 메모했던 여러 순간이 떠올라 연기를 한다는 기분보다는 실제 취재를 하고 있다는 기분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연기파 배우 박준면 씨의 남편으로도 널리 알려진 정진영 작가는 “준면 씨 앞에서 대사를 외우고 연기하며 많은 지도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연기해야 자연스러운지, 호흡이나 시선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30년 가까이 연기를 해온 배우이다 보니 연기 지도를 할 땐 대단히 엄격했습니다”라는 말로, 출연을 앞두고 아내 박준면에게 직접 연기 지도를 받았음을 전했다.

또한, 정진영 작가는 “‘두뇌공조’는 뇌과학이라는 어렵고 낯설어 보이는 주제가 실제로 우리의 일상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흥미롭게 짚어주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를 본방사수하며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 하는 존재임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라고 ‘두뇌공조’에 대한 애정 어린 응원도 잊지 않았다.

제작진은 “‘두뇌공조’가 에피소드형 드라마인 만큼 회차에 맞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극을 더 풍성하게 해주고 있다”라며 “정진영 작가는 배우는 아니지만, 실제 기자 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극 전개에 재미를 선사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