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초6·중3 대상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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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진단, 지원 로드맵 (자료=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이 올해부터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2학기를 대상으로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를 시행한다.

학생이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이전에 학습 부진을 해소하고 기초학습 능력을 채울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자는 취지다. 초·중등 교육 전환기에 도움이 필요한 학습지원대상학생에게 보호자 동의 아래 개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채움 학기 프로그램 학습지원 대상은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진단-보정 프로그램(S-Basic)이나 지필평가, 관찰, 면담 등 기타 진단검사를 활용해 판별한다. 초6은 3월부터, 중3은 6∼7월에 평가를 실시한다. 기초학력 보장 채움 학기제는 초6은 9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중3은 여름방학인 7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진행된다.

초6은 담임교사와 협력해 학습지원 튜터를 집중 지원한다. 방과 후, 주말, 방학 중에는 '키다리샘(교사)'과 일대일 학습도 돕기로 했다. 방학 기간에는 자기주도학습 방법, 진로 탐색 등 학교나 교육청에서 마련한 특별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중3은 학습환경이나, 필요영역, 선호하는 학습 방법 등을 고려해 채움 학기 프로그램 중 1가지 이상에 참여하도록 한다. 학생이 온라인 학습을 선호할 경우에는 인공지능(AI)튜터링 보충학습(e-스쿨)을 제공하고, 교사 개별지도를 선호하는 경우는 중3 '키다리샘', 관계성과 효능감, 진로의식을 키우기를 희망할 경우에는 도약캠프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학생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학교와 교육청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보호자 책임하에 보충지도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진단도구 다양화 방안으로 '서울형 문해력·수리력 진단도구(가칭)'를 개발한다. 기존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과 함께 활용한다.

AI시대 필요한 미래 역량을 갖추기 위한 'AI 리터러시 진단'도 시작한다. AI를 활용하고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역량 진단과 함께 2022 개정 교육과정 현장 적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 미래과제로서 의무교육 과정인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전환하는 시기에 최저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적 논의 및 법·제도적 보완을 위한 사회적 숙의 공론화를 제안한다”며 “국가 수준에서 최저학력 기준을 세우고, 기준에 맞는 학력 보장 시스템을 함께 논의하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공교육이 책임져야 하는 최저학력 판단 기준 확립 △최저학력 기준 미도달 학생의 보완 규정에 대한 정의 △최저학력 기준 미도달 학생을 위한 지원정책 수립 방법 고안 △학부모 책임 교육 지원을 위한 국가 바우처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