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공조' 정용화·차태현, 첫 공조수사로 진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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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공조’ 정용화와 차태현이 티격태격해도 위기의 순간에서 빛나는, 환장의 공조로 유명 가수 사망 사건을 해결하며, 짜릿함을 선사했다.

지난 3일(화)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두뇌공조’(극본 박경선, 연출 이진서 구성준, 제작 삼화네트웍스) 2회에서는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뇌신경과학자 신하루(정용화)와 형사 금명세(차태현)가 ‘김재원 사망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첫 공조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무엇보다 금명세는 신하루와 한 팀이 되었다는 소식에, “이 사람이랑 공조 못합니다”라고 반발했지만, 상사인 김계장(우현)과 설소정(곽선영)으로 인해 손을 잡게 됐다. 하지만 신하루는 대뜸 김재원 사망 사건의 진범이 김재원의 부인인 정인영(한수연)이 아니라고 단언, 금명세를 어이없게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공조가 시작된 가운데 신하루는 금명세에게 사람에게는 하루에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는 ‘뇌 용량’과 ‘현명한 선택’의 연관성에 대해 전해 금명세를 놀라게 했다. 이어 신경과학팀원들이 모두 모인 상황에서 재조사를 위해 정인영이 도착했고, 조사를 지켜보던 신하루는 정인영이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코르사코프 증후군’(뇌 손상으로 유발되는 기억 장애)을 앓고 있다며 자백의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누군가가 정인영의 장애를 이용, 정인영이 스스로를 범인으로 생각하도록 꾸며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용의선상에 있던 김재원의 주치의 김희주(송민지)가 소환됐다. 두 사람은 김재원의 주치의를 만났고, 신하루는 주치의가 정인영을 범인으로 몰려고 했냐는 질문을 부인하자, 급기야 “사랑하니까요”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주치의는 “팬으로서 김재원씨를 사랑합니다”라고 응수했지만, 순간 주치의가 담당하는 언어상실증 환자가 커다란 웃음을 터트리면서 사라졌고, 어리둥절해하는 금명세에게 신하루는 “언어상실증 환자 중엔 거짓말을 아주 기막히게 알아내는 특징을 보이는 이들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정인영 역시 김재원과 주치의 관계를 증언한데 이어 김재원의 매니저(문원주)가 주치의가 휴대폰을 버리는 장면을 전하면서, 주치의가 진범으로 확정되어갔다.

하지만 이때 주치의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금명세가 “수상한 냄새가 진동이구먼”이라며 출동하려고 하자, 신하루가 따라나섰던 상황. 신하루의 거친 운전으로 우여곡절 끝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피 흘리는 주치의와 칼로 찌른 정인영이 등장,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신경과학팀원들은 동요했고, 진범 찾기가 또다시 난항에 빠지고 말았다. 그 사이 태블릿에 집중하던 신하루는 “도청 앱 깔린 거 아냐?”라는 금명세의 말에 실마리를 찾았고, 추적 끝에 범인을 알아냈다. 이에 신하루는 “범인 알아냈습니다. 잡으러 가야죠”라며 화장실에 있던 금명세를 도발, 김재원의 소속사로 향했다.

매니저 앞에 앉은 신하루는 금명세에게 했던 ‘짜장면, 짬뽕’ 선택지 테스트를 진행했고, 테스트 도중 버럭하는 매니저를 보며, “충동조절 능력이 떨어진 걸 보니 뇌에 과부하가 걸렸나 봅니다”라는 말과 함께 매니저가 한 거짓말을 모두 짚어냈다. 이어 두 개의 핸드폰을 내밀며 그동안 매니저가 내세웠던 알리바이를 낱낱이 깨부수며 범죄 행동을 고발했던 것. 하지만 매니저가 계속 부인하자, 금명세는 “포렌식하면 바로 나오죠”라는 천연덕스러운 말과 함께 핸드폰을 증거물로 챙기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더했다. 신하루와 금명세의 예상대로 매니저는 두 사람이 자리를 떠나자 옥상으로 올라가 흙 속에 숨겨놨던 핸드폰을 확인했고, 순간 두 사람이 나타나자 도망을 치고 말았다. 금명세는 매니저와 격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를 외면하던 신하루는 매니저가 가위로 금명세를 위협하는 아찔한 순간이 되자, 날렵한 발차기로 가위를 떨어뜨려 금명세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붙잡혀온 매니저는 끝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던 김재원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했지만, 금명세는 “우리한테 가장 빛나는 순간은 너랑 함께 숨 쉬는 지금 이 순간이니까...뭐 이렇게 얘기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진짜 김재원씨를 아낀다면?”이라고 일침을 건네 지켜보던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이후 매니저가 김재원의 죽음을 돈벌이에 이용하려던 것이 드러났고, 금명세는 또다시 “괜히 사랑 갖다 붙이지 마시죠. 듣는 사랑이 불쾌하답니다”라는 사이다 일갈을 날렸다. 그리고 모든 사건이 해결된 후 다음날 신하루가 사건 브리핑을 위해 몰려든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금명세는 자신을 구해준 신하루를 떠올리며 “갑자기 믿고 싶어지네”라고 혼잣말을 하는 모습으로 조금씩 달라지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이날 엔딩에서는 금명세가 누군가로부터 돈을 받고 있는 것을 목격한 신하루가 현장을 카메라로 포착한 후 신문사에 ‘비리 경찰 제보’를 하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다음날 기사를 확인하던 신하루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진 반면, 금명세는 기분 좋은 웃음을 터트리는 모습이 담겨 도대체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