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통신 시범구축] KT, 개인정보보호·데이터 전송에 양자기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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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제주국제대가 무선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시범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 컨소시엄은 공공·민간분야 2개 기관에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를 구축하며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용했다.

공공분야에서 인공지능(AI) 서버 간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해 민감한 의료분야 개인정보 누출 방지를, 민간분야에서는 공동연구 데이터 전송에 무선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해 보안성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공공분야 적용구간은 국립암센터와 아주대병원 간 88km 유선전송구간이다. 국가 암 빅데이터 구축·연구에 활용되는 AI 연합 학습 서버 간 데이터 통신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 임상연구정보가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보안성을 강화하는 응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기관 대상 의료 AI 모델 개발·구축에 필요한 데이터 공유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 개인정보보호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민간분야 적용구간은 제주국제대 연구동 A~B간 300m 무선전송구간이며 연구협업플랫폼과 연구자 클라이언트 간 연구정보 송·수신에 있어 무선 양자암호통신을 적용, 악의적인 제3자에 의한 연구자료 유출을 방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국제대 시범인프라 구축은 국내 최초로 민간분야에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T 컨소시엄은 우리넷·코위버 등 국산 부품·장비기업과 외부 공격에 대한 취약점을 보완한 키관리시스템(KMS) 내장형 양자암호키분배(QKD) 'QKD+'를 개발했으며 국내 소부장 기업 우리로가 국산화한 양자암호 송·수신에 필수 소자인 단일광자검출소자(SPAD)를 적용해 향후 국산 양자암호통신 소부장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7월 KT는 이번 사업 성과 일환으로 기업용 양자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에 도입한 KT 전용 회선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전용 회선 전환이나 재구축 없이도 양자암호통신을 필요한 구간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공공·국방·금융 등 다양한 분야 기관이 강력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응용서비스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양자암호통신은 빛의 가장 작은 단위인 광자에 정보를 담아 암호화, 무선으로 전송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송신자와 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어 양자컴퓨터 공격을 막아낼 만큼 보안성이 뛰어나다. 현재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KT 컨소시엄은 앞으로도 전송거리 1km 이상·무선 이동체 등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 고도화, 금융·국방 분야 양자암호통신 응용서비스 발굴 등 양자산업 활성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