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하지원, 강하늘 실체 알았다…"모든 게 가짜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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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강하늘이 정체를 알아챈 하지원에게 연극임을 직접 밝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커튼콜'(연출 윤상호 극본 조성걸 제작 빅토리콘텐츠) 11회에서는 박세연(하지원)이 정상철(성동일)이 짠 자금순(고두심) 소원 성취 프로젝트의 전말을 알게 된 뒤 새 비밀 멤버로 합류한 내용이 그려졌다.

앞서 박세연은 지인 송효진(정유진)으로부터 사촌 동생 유재헌(강하늘)의 진짜 실체를 알게 돼 충격에 휩싸였다. 사실 무명의 연극배우였던 유재헌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자금순을 위해 딱 3개월만 북에서 온 손자가 돼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연극을 하려 했는데 박세연이 알아차려 모든 게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결국 유재헌은 박세연에게 이 모든 게 자금순을 위한 연극이었음을 털어놨다. “우리의 추억 모든 게 다 가짜였니”라는 박세연의 물음에 유재헌은 “모든 건 다 진짜였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하며 시청자에게 심쿵 장면을 선사했다.

이후 박세연은 연극을 기획한 정상철과 유재헌의 가짜 아내 서윤희(정지소)를 만나 모든 상황을 알게 됐다. “회장님 마지막 가는 길에 행복한 기억만 채워주고 싶다”는 정상철의 말에 공감하며 연극이 무사히 막을 내릴 수 있도록 제 4의 비밀 멤버가 되기로 한 것.

정상철이 왜 그토록 가짜 손자까지 섭외해 자금순만을 위한 연극을 시작하게 됐는지 배경도 드러났다. 정상철과 자금순의 인연은 1990년 호텔 낙원 로비에서 처음 시작됐다. 조폭 출신인 정상철이 호텔 낙원에 진치고 있던 상대 보스를 찾으러 왔고, 모든 걸 끝내려던 차에 자금순이 나타난 것. 결국 부상을 입게 된 정상철은 자금순으로부터 떳떳하게 살라는 불호령을 받은 뒤 밑바닥부터 닦으며 새 인생을 살게 됐다. 그렇게 정상철은 자금순에게 평생 인생 빚을 지게 됐고, 이를 행복한 추억으로 되갚아 주고 싶었던 것. 전후 사정을 듣고 새 조력자로 합류한 박세연은 세 사람만큼이나 연극에 열심을 냈다.

유재헌의 연극이 발각된 가운데 리문성(노상현)은 커피숍에 홀로 앉아있는 자금순을 찾았고 합석을 제안해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자금순과 대화를 나눈 리문성은 아버지(김영민)가 할머니를 그리워하다가 결국 원망한 채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자금순은 유재헌을 떠올리며 “북에 있을 줄만 알았던 손자가 찾아왔다. 올곧은 심성에 바르게 자라서 기쁘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진짜 핏줄이 코앞에 있음에도 알아채지 못한 자금순과 할머니의 기대와 달리 못난 손자로 성장한 자신을 알릴 수 없는 리문성. 둘의 엇갈린 현실이 애잔함을 자아내며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리문성이 떠난 뒤 자금순의 떨리는 손이 포착돼 시청자들은 주인공 심리에 반전이 있는 건 아닌지 궁금증을 표했다.

그러한 가운데 서윤희는 호텔 낙원 주식 매수 정황을 포착해 박세연에게 넘겼고, 박세연은 리문성을 취재한다며 갑자기 찾아온 기자(김강현)가 오빠 박세준(지승현)이 보냈음을 직감했다. 자금순과 만났던 리문성이 다시 나타나는 등 여러 가지 사건들이 흥미롭게 얽히며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커튼콜' 12회는 오늘(13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