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김신록, 악랄 → 처량…끝없는 心스틸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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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신록이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소름을 유발하는 열연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 주 9일, 10일, 11일 방송된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극본 김태희∙장은재, 제작 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9-11회에서는 진도준(송중기)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순양 백화점을 진도준에게 빼앗겨버린 진화영(김신록)의 이야기와 흔들리는 승계 구도 속에서 민낯을 드러내는 순양가 사람들, 그리고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진양철(이성민)과 진도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진화영은 진도준이 흘린 정보를 따라 뉴데이터 테크놀로지 주식을 사기 위해 백화점 공금에 손을 댔다. 진도준이 파놓은 함정임을 모른 채 욕망에 눈이 멀어 점점 늪에 빠지던 그는 결국 투자한 돈을 모두 날리게 되고 대금을 갚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다. 숨통을 조여오는 진도준에 의해 고민하던 그는 뜻밖의 인물인 모현민(박지현)이 제시한 묘안으로 위기를 넘기는가 싶었지만, 결국 진화영의 곁에서 오랫동안 일한 임상무(오지혜)가 결정적 증거를 서민영(신현빈)에게 넘긴 탓에 백화점을 진도준에게 넘기게 된다.

이후 진양철이 순양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선포하자, 그 회사의 주인이 순양그룹의 주인이 된다는 것을 직감한 순양가 사람들은 진도준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치밀하게 계획된 차 사고로 이어져 진양철과 진도준이 위험에 처하게 됐다. 이에 진화영은 진도준을 경계하면서도 아버지가 코마 상태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눈물로 그 곁을 지키며 애틋함을 자아내기도 하고, 아버지가 실은 깨어있다는 소식을 듣고 발 빠르게 면회에 나서며 미리 와있던 진동기(조한철)와 대립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번 방송에서 김신록은 인상적인 캐릭터, 진화영과 혼연일체 된 소름 유발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호평을 이끌었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로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작품에서 김신록은 비주얼도 연기도 새로운 김신록만의 차별화된 진화영을 그려냈고, 그의 진가를 제대로 알리고 있다.

특히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스펙터클한 전개 속에서 끝없는 스펙트럼으로 심스틸러에 등극한 김신록의 열연은 매 장면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작은 악랄했지만 살아남기 위해 점차 처량해지고 아버지 앞에 무릎까지 꿇게 되는 진화영을 열연한 김신록은 변모하는 감정들을 세밀하게 포착하고 그야말로 미친 열연으로 그려내며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렇듯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 김신록. 장르 불문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의 행보에 그를 향한 시청자들의 굳건한 믿음이 뒷받침되고 있어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그가 보여줄 연기 역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