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이종원이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지난 4일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 13회에서는 황태용(이종원 분)의 친아버지가 황현도 회장(최원영 분)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내용과 함께 나회장(손종학 분) 사망 사건의 진범을 기억해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황태용은 금수저의 진실을 알고도 가난하지만 따뜻한 가족들과 살아가는 흙수저 이승천(육성재 분)의 삶을 선택한 상황. 이후 그가 반찬 배달을 위해 황현도의 집을 방문하며 황태용, 황현도, 이철(최대철 분), 이승천 네 사람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그러나 생일날 친부모를 만나면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다는 금수저의 규칙에 따라 황태용과 이승천이 바뀌었고, 황현도를 마주했을 때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 그가 황태용의 친부가 맞는지 의문을 자아냈다.
한편, 홀로 와인을 마시던 황태용은 오여진(연우 분)과의 파혼 이야기를 어떻게 꺼낼지 고민하던 중에 실수로 와인병을 놓쳤다. 바닥으로 쏟아지는 와인을 바라보던 황태용은 순간적으로 서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나회장의 모습을 겹쳐 떠올렸다.
과거 황현도의 비밀을 언급하는 나회장을 두고 도망쳐 나왔던 황태용이 다시 집으로 돌아갔을 때 이미 그는 쓰러져있던 상황. 놀란 마음에 정신을 잃던 황태용이 그 순간 희미하게 황현도의 얼굴을 봤음을 기억해 내며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종원은 나회장 죽음과 관련된 잔혹하고 거대한 진실의 문턱 앞에서 황태용이 느끼는 극한의 심리를 거침없이 보여주며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과거 트라우마로 인한 두려움부터 모든 기억을 되찾음과 동시에 찾아온 혼란스러움, 황현도에 대한 공포감까지 다양한 감정의 굴곡을 섬세하게 연기로 그려내 보는 이들까지 감정 이입하게 만들었다.
또한, 회차를 거듭할수록 긴박해지는 극의 전개 속에서 애써 마음을 가다듬은 황태용이 장문기(손우현 분)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그가 쓰게 될 결말 역시 드라마 금수저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핵심 포인트가 됐다.
한편 ‘금수저’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강미경 기자 (mkk94@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