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진(김석진)을 필두로 방탄소년단 병역이행이 발표된 가운데 향후 활동 내용과 K-팝계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빅히트뮤직은 공식 채널을 통해 방탄소년단 병역이행 과정과 계획을 발표, 세계를 또 다른 의미로 주목시켰다. 2025년 완전체 복귀를 목표로 내년 상반기까지 개별 활동과 사전 콘텐츠 등을 알렸다. 이와 함께 맏형 진부터 멤버의 순차 입대가 진행될 것을 예고, 국내외 주요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도 큰 화젯거리가 됐다. 대체로 이번 결정이 2018년 이후 제기된 입대 이슈의 'BTS다운 결단'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인한 그룹과 K-팝계 움직임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제기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의 관심은 '2025년 완전체 복귀' 계획의 실제 패턴이다. 2020년 말 어깨 수술을 한 슈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역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멤버의 복무기간(육군 기준 1년 6개월, 사회복무요원은 1년 8개월)과 주주 서한상 내년 상반기까지의 개별활동 계획을 고려할 때 진·슈가 등 맏형에 이어 제이홉·RM·지민·뷔·정국 입대가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빠른 복귀를 위한 동시 입대도 파격적으로 선택될 수 있지만 '챕터2'의 유연한 활동에 따른 개별 피드백과 콘텐츠 마련 시기 등 이유로 상대적으로 좀 더 여유 있는 지민·뷔·정국 등이 활동을 좀 더 이을 것이라는 예상도 할 수 있다.
잠깐 존재할 '포스트 방탄소년단' 시기 K-팝계 변화 또한 관심포인트다. 우선 아티스트 측면에서는 1년 이상 완전체 공백 틈을 공략, 새로운 리드 아티스트가 되려는 노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세븐틴·NCT·스트레이키즈 등 보이그룹과 블랙핑크가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일부만이 아닌 아티스트 전반의 글로벌 약진이 더욱 강렬하게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존재한다. 이와 연결돼 공백을 마무리할 시점의 방탄소년단이 보일 챕터2 경쟁력이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다.
산업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 병역이행이 병역법을 비롯해 기존까지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되던 공연·특허 상표·저작권 등 대중예술 규제 측면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도 이어질 것이라 조심스레 판단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이행 결정은 그룹 활동 그 자체는 물론 차세대 K-팝계에 얽힌 다양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
박동선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