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를 노려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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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익산 컨트리클럽(파72, 예선 6641야드/본선6599야드)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타이틀 스폰서인 동부건설과 한국토지신탁 소속 선수들 9명을 포함해 총 108명 선수가 출전해 우승경쟁에 나선다.

지난해 KLPGA투어 신설대회로 막을 올린 본 대회는 2회째를 맞는 올해 역시 기존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과 스코어 산정 방식이 다른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일반 스테이블포드보다 가점을 크게 높인 방식으로,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선수들은 점수를 얻기 위해 어느때보다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을여왕' 김수지(동부건설)는 "경기 방식 상 버디를 많이 잡아야 점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면서 "스폰서에서 개최하는 대회라 한 시즌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우승하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지난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박민지와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정윤지 역시 버디를 노린다는 각오다. 정윤지는 "이번 대회 방식이 버디를 하면 점수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버디 찬스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작년 기억으로는 퍼트가 중요했는데, 잘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정민은 지난해 본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10개를 잡아내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정민은 "파 두 개로 이븐파를 기록하는 것보다, 버디와 보기를 하나씩 기록하는 것이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이번에도 많은 버디를 잡는 것을 목표로 평소보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입을 모은 가운데, 올 시즌 버디와 이글을 많이 기록한 선수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루키' 고지우가 24개 대회에 출전해 29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현재까지 '버디퀸'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어 23개 대회에서 281개의 버디를 기록한 유해란과 22개 대회에서 269개의 버디를 만들어 낸 김수지가 그 뒤로 쫓고 있다. 버디를 많이 잡을수록 유리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박민지를 제외하고 상금 및 대상포인트 부분에서 톱텐을 기록 중인 선수 전원이 출전을 예고해 더욱 치열하고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각 홀에서 최초 홀인원을 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홀인원 부상도 눈길을 끈다. 4번 홀에는 1천5백만 원 상당의 르네블루 호텔 숙박권, 8번 홀에는 3천1백만 원 상당의 프레드릭콘스탄트 매뉴팩처 투르비용, 13번 홀에는 4천만 원 상당의 유럽크루즈 4인 여행권, 16번 홀에는 5천만 원 상당의 골든볼 등 푸짐한 특별상이 준비됐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한 선수들이 홀인원의 행운까지 얻을 수 있을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한편, 본 대회 9번 홀에 마련된 채리티 존에 선수들의 티 샷이 안착되면 1인당 30만 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나흘간 조성된 최대 3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북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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