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이선희 컬래버 '지지 않겠다는 약속', 의미있는 작업" (신곡 Q&A)

YB 윤도현이 이선희와의 레전드 컬래버로 완성한 캠페인송 ‘지지 않겠다는 약속’에 대해 깊은 감회를 표했다.

29일 디컴퍼니, 이음컬쳐 측은 최근 발표된 윤도현의 ‘성난 고래의 노래(Song of the Angry Whale)’ 캠페인송 ‘지지 않겠다는 약속’ 발매소감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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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음컬쳐 제공

일문일답형으로 공개된 소감문에는 이선희와의 레전드 컬래버 소감과 함께,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떠올린 다양한 생각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윤도현의 말이 담겨있다.

한편 윤도현은 지난 19일 공개된 캠페인송 ‘지지 않겠다는 약속’ 발표에 이어,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통해 대중과 마주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하 윤도현 ‘지지 않겠다는 약속’ 일문일답 전문)

-‘성난 고래의 노래’ 캠페인 참여소감?
▲그동안 환경 관련 활동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정식 음원을 발표하면서 활동하는게 저에게는 가장 보람되고 큰 의미가 있다. 또 가장 ‘나’다운 작업인 거 같다. 그래서 굉장히 행복하고 즐겁게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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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컴퍼니 제공

-이선희와의 캠페인송 ‘지지 않겠다는 약속’ 작업소감?
▲사실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어릴 때부터 이선희 선배님의 열렬한 광팬이었다. 지금도 이선희 선배님을 만날 때마다 어린 시절 팬의 감정이 먼저 느껴져 이게 현실인가 할 때가 많다.
사실 이 제안이 잘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그래도 말씀이라도 한 번 드려보자’하고 여쭤봤는데, 너무 흔쾌하게 해 주신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다.
또 선배님께서 저에게 참 감동적인 얘기를 해주셨다. 제가 “제 꿈을 이뤘습니다”라고 했더니, “나도 꿈을 이뤘어. 도현이랑 음악 작업해보고 싶었어” 라고 말해 주셨다.
의미 있는 작업을 함께 한 것이기에 저에게도 선배께도 참 기억에 남을 만한 그런 작업이었던 것 같다.

-캠페인송 ‘지지 않겠다는 약속’을 직접 작곡했다. 이 곡이 어떤 느낌으로 전달되길 바라나?
▲환경 운동에 관한 곡 발표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캠페인송을 많이 생각한다. 근데 캠페인송이 오히려 선입견 때문에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기가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가장 대중음악에 가까운 음악을 만들면서 또 캠페인도 할 수 있는 그런 곡을 만들어 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멜로디 같은 경우는 좀 쉽게 만들려고 했다. 곡 분위기는 YB의 연장선 같은 그런 분위기로 같이 이어가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작업을 했는데 곡이 그래도 꽤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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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컴퍼니 제공

-이응준 시인의 가삿말이 두 분의 깊은 보컬로 전해져 많은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 곡의 가사를 표현할 때 중점을 두었던 부분?
▲사실 이응준 님에게 이 곡을 먼저 드리고 "형님이 이 곡에 가사를 좀 써주셨으면 좋겠다. 어떤 가사를 써야 될지는 형님이 판단해 달라"라고 음원을 전달을 했다.
음악 작업이랑 가사 작업을 보통 매칭시키기가 쉽지가 않은데 너무 섬세하고 완벽하게 음절 하나하나까지 매칭시켜서 보내주셨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대만족을 했다.
이 곡은 환경에 관한 노래뿐만이 아니고 그 가사 제목이 주는 것처럼 우리가 어떤 다짐들을 하면서 그 다짐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끌고 나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곡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주 넓은 큰 뜻을 포함하고 있는 가사인 것 같아 대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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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컴퍼니 제공

-지난 ‘성난 고래의 노래’ 콘서트를 통해 “1995년 솔로 앨범을 발매했을 당시부터 환경 보호에 대한 노래를 꼭 앨범에 넣고 싶었다”고 전한 바 있다. 오래 전 부터 환경 보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어린 시절을 자연 속에서 보냈던 게 가장 특별한 계기인 것 같다. 어린 시절에 내가 놀 수 있는 공간은 자연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까 그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 보냈던 기억이 굉장히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는데 그런 것들이 이제 점점 안타깝게도 사라져 가고 있다. 또 기후 변화로 인해서 모든 것들의 균형이 깨져가고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 이런 것들이 나에게는 내 어린 시절 느꼈던 어머니 같은 따뜻한 품이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와서 그런 곡을 자꾸 만들게 된 것 같다.

-‘환경 지킴이’라는 애칭이 있다. ‘환경 지킴이’로서 해양 쓰레기 문제와 해양 동물들을 위한 일상수칙은 어떤게 있을까?
▲일상에서 지킬 수 있는 건 너무 많다. 지금 제가 진행하고 있는 "4시엔 윤도현입니다"라는 라디오에서 ‘가치합시다’라는 코너를 통해서 그런 것들을 공유하고 있다. 텀블러 쓰기, 세제 물에 풀어쓰기, 계단 오르기, 일회용품 사용 자제, 장바구니 이용 등. 기회가 되면 라디오를 들어보시길, 정말 많은 정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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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컴퍼니 제공

-이 캠페인을 접한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자연이 준 정말 놀라운 선물을 우리가 잘 가꾸고 보존해야 될 것 같다. 지금 우리는 이 지구라는 별을 저를 포함한 사람들이 빌려 쓰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이 빌려 쓰기는 계속되기에 우리 후손들에게 그대로 다시 물려줘야 하는데 너무나 망가뜨리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후손들이 굉장히 암담한 현실 속에서 살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부분도 생각하면서 같이 환경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