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30년 전원별 발전량 비중 전망 윤석열 정부가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원자력발전 비중을 32.8%까지 확대한다. 지난 정부에서 제시한 NDC 에너지믹스 안과 비교해 원전 비중이 8.9%포인트(P) 상향된 것으로, 원전을 에너지안보와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활용한다. 반면에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1.5%로 기존 NDC 안에 비해 8.7%P 낮췄다. 기존 발전허가 물량 등을 반영, 설비 보급 목표를 대폭 줄였다.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분과위원회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 실무안을 공개했다.
전기본은 전기사업법 제25조에 따라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전력설비와 전원구성을 설계하는 중장기(15년) 계획이다. 10차 전기본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전기본으로, 2022년에서 2036년까지 설비계획을 제시한다.
위원회는 오는 2030년 NDC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발전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10차 전기본에서 제시한 2030년 총 발전량은 615TWh로 기존 NDC 상향안의 612.4TWh, 9차 전기본의 585.8TWh보다 확대됐다. 에너지원별로는 원전 201.7TWh(32.8%), 석탄 130.3TWh(21.2%), 액화천연가스(LNG) 128.2TWh(20.9%), 신재생에너지 132.3TWh(21.5%), 무탄소전원 13.9TWh(2.3%), 기타 8.6TWh(1.3%)로 구성했다. 문재인 정부의 NDC 상향안과 비교해 원전은 8.9%P 상향됐고 재생에너지는 8.7%P 줄었다. 화력발전 가운데 LNG 비중은 1.4%P 상향됐고, 석탄은 0.6%P 하향하는 등 소폭 조정했다.
유승훈 총괄분과위원장(서울과기대 교수)은 “원전 비중 확대와 합리적 재생에너지 보급목표 수립을 통해 실현 가능하고 균형 잡힌 전원믹스를 정립했다”면서 “석탄발전 추가 감축 등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10차 전기본 마지막 연도인 2036년의 최대 전력수요(목표수요)를 117.3GW로 전망했다. 올해부터 2036년까지 연평균 1.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10차 전기본은 태양광발전 증가를 반영한 '총수요 전망체계'를 적용했다. 또 탄소중립과 데이터센터 등 4차 산업혁명 수요도 이번에 처음 반영했다.
2036년 기준 목표설비 용량은 143.1GW다. 2036년 목표수요인 117.3GW에 기준 설비예비율 22%를 반영했다. 전원별로 원전은 2036년까지 12기(10.5GW) 계속운전과 준공 예정 원전 6기(8.4GW)를 적용했다.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5·6호기, 신한울 3·4호기를 신규로 수급계획에 반영했다. 신재생에너지는 기존 발전허가 등을 고려해 실현 가능한 물량을 고려했다. 석탄은 2036년까지 가동한 후 30년이 도래하는 26기(13.7GW) 폐지를 반영했다. LNG는 폐지되는 석탄발전 26기(13.7GW)를 LNG로 전환하고 신규 5기(4.3GW)를 반영할 예정이다.
총괄분과위원회는 10차 전기본을 만들기 위한 각 분야 전문가·이해관계자 113명이 참여한 자문기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총괄분과위원회가 공개한 실무안을 기반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관계부처 협의, 국회 상임위 보고 등을 거쳐 연내 제10차 전기본을 확정할 계획이다.
<표>2030년 전원별 발전량 비중 전망(단위: TWh)
* 무탄소 발전 반영 : (9차) 미반영, (NDC 상향안) 암모니아, (10차) 수소+암모니아
자료: 총괄분과위원회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