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EXID 등 레전드 귀환
블랙핑크·트와이스·우주소녀 등 글로벌 그룹 복귀
뉴진스·아이브 등 신예대세 맹활약 예고
그 어느해보다 보이그룹 활동이 뜸한 K팝계, 걸그룹들의 왕성한 활동이 시선을 잡고 있다. 레전드 걸그룹의 완전체 복귀부터 신예 걸그룹의 약진까지 여름 가요계를 뒤덮었던 걸그룹 향연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엔터테인&에서는 올 여름부터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요계 걸그룹 돌풍을 조명해본다.
◇레전드그룹의 귀환 : 소녀시대, EXID
하반기 걸그룹 돌풍의 한 축은 레전드 걸그룹이다. 가장 큰 국내외적 관심이 쏠리는 팀은 '걸그룹의 걸그룹' 소녀시대다.
소녀시대는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정규7집 'FOREVER 1(포에버 원)'을 최근 발매, 5년만의 완전체 행보를 재개했다. 이들은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의 흔적과 직전 타이틀곡 'HOLIDAY(홀리데이)'의 컬러를 아우르는 청량감 넘치는 타이틀곡 'FOREVER 1(포에버 원)' 등 10트랙의 수록곡은 물론, 뮤비나 무대 퍼포먼스 등을 통해 자신들의 디스코그래피를 다각도로 비추고 있다.
단순히 그룹 15주년을 기념한 이벤트성 앨범이라 하기에는 수록트랙 갯수부터 곡별 표현이 상당히 광범위하다. 연기나 예능, 음악 등 개별활동과 더불어 오는 9월 예정인 오프라인 팬미팅까지 병행할 것을 계획이어서 하반기 이들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10주년을 맞이한 EXID의 복귀도 점쳐진다. 오는 9월 일본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EXID는 최근 네이버 나우(NOW.) 스페셜방송과 함께 10주년을 자축함과 동시에, 팬송 성격의 10주년 신곡을 발표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 6월무렵 일각에서 알려진 데모곡 수집 이후 2개월만의 공식적인 신곡 언급으로, 연기나 앨범프로듀싱 등에 주력하는 가운데서도 '해체'를 거론하지 않고 꾸준히 팀을 강조해온 멤버들간의 의리가 10주년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의 완전체 활동과 함께 음원발표 이상의 행보로서도 나타날 것으로도 예상된다.
여기에 소녀시대와 마찬가지로 15주년을 맞이하는 카라(KARA)의 복귀 또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새 싱글 'YOU.F.O'와 함께 8년만에 국내 복귀한 니콜이 간담회를 통해 카라 완전체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음을 언급해 팬들을 설레게 한다.
◇글로벌 걸그룹 출격 : 블랙핑크, 트와이스, 우주소녀
하반기 걸그룹 향연을 채울 또 한 축은 글로벌 걸그룹이다. 우선 블랙핑크는 오는 19일 수록곡 'PINK VENOM' 공개와 함께, 9월16일 정규2집 'BORN PINK'의 발표로 올 하반기를 채운다.
2년만의 완전체 복귀인 이번 컴백에서는 블랙핑크 다운 파격적인 걸크러시 감이 비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티저콘텐츠와 함께 제기되고 있다.
또한 HOW YOU LIKE THAT, ICECREAM 등 선공개에 이어 첫 정규 'THE ALBUM'을 발표했던 2020년과 비슷한 활동기간 속에서, 앨범 콘텐츠행보 대신 아시아·유럽·미주·오세아니아 등 대륙단위로 150만명 수준에서 계획 중인 월드투어를 통해 직접적인 음악소통 기회를 가질 것을 예고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글로벌 걸그룹 트와이스 또한 하반기 대중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이들은 미니11집 'BETWEEN 1&2'와 함께 이달 26일 복귀한다.
지난해 11월 정규3집 'Formula of Love: O+T=<3' 이후 9개월만의 국내복귀인 트와이스의 컴백행보는 최근까지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활동으로 다져진 무대 표현폭과 다현·채영·지효 등 멤버들의 곡참여로 비쳐질 음악매력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모습으로 비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발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멤버 나연의 첫 솔로 타이틀곡 'POP!'과 마찬가지로, 전원 재계약과 함께 끈끈한 팀워크와 신뢰를 확인한 트와이스가 자신들의 음악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난달 스페셜싱글 'Sequence'로 활동한 우주소녀 또한 하반기 출격이 예상된다. 1년간의 공백 이후 싱글, 간담회 당시 다소 급하게 준비됐음을 언급한 멤버들의 말을 볼 때 당초 이들의 컴백은 올 하반기에 집중해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Mnet 퀸덤2 우승과 함께 글로벌 관심도를 확대한 우주소녀의 드라마틱한 무대활약 또한 하반기 걸그룹 행보 중 주목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예 걸그룹 본격활동 : 뉴진스, 아이브
하반기 걸그룹 향연의 마지막 축은 신예 걸그룹이다. 우선 신인그룹 뉴진스(New Jeans)는 지난달 22일 첫 타이틀곡 'Attention' 뮤비 풀버전과 함께 데뷔한 이래 줄곧 화제를 이끌고 있다.
피지컬앨범이 발매된 지난 8일부터 1주일간 판매고(초동)가 역대 최고수준인 31만장을 넘어섬은 물론 음원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압도적인 기록을 달성중인 가운데, 뮤비나 콘텐츠, 무대 면에서 1030세대를 저격할만한 뉴트로 타입의 '민희진 감성'이 거듭 화제에 오르고 있어 공식 활동을 전후해서도 꾸준한 인기성장세와 활약이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12월 데뷔 이후 두 장의 싱글로 명실상부한 '신예 대세'로 자리 잡은 아이브 또한 하반기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직전 곡 'LOVE DIVE'에 이은 두 번째 '자기애' 성격인 세 번째 싱글 'After LIKE'로 오는 22일 복귀한다. 데뷔곡 '일레븐(ELEVEN)'부터 강조돼온 아이브만의 당당한 MZ컬러와 함께 순수와 화려함, 비비드함이 어우러진 색다른 콘셉트 매력이 무대와 뮤비 등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하반기 가요계는 앞서 거론된 대표주자들의 활약과 함께 '놀면뭐하니' 프로젝트그룹 WSG워너비, 7년차 이력의 명품신인 비비지(VIVIZ), 중소엔터 출신에서 글로벌 대세로 화려하게 그 맥을 잇고 있는 스테이씨(STAYC) 등 현재 활약 주자들은 물론, 지난 5월 데뷔 이후 13주째 미국 빌보드 글로벌 차트를 차지하고 있는 르세라핌이나 지난 2월 데뷔 이후 글로벌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엔믹스(NMIXX) 등 다수의 걸그룹들이 뜨거운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박동선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