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마트폰 비상’ 삼성, 1년만에 또 경영진단

국내외 경기악화 여파 판매 부진
연간 출하량 목표 대폭 낮춰 잡아
MX사업부 '경영전략 쇄신'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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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 전자신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전자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 추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MX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사업 정체가 이어지고 일부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논란까지 일면서 정밀한 사업 점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년여 만에 스마트폰 사업 경영진단을 단행했다. 그 결과 사업부 통합과 명칭을 바꾸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잇단 위기 속에서 1년 만에 또다시 감사가 이뤄짐으로써 스마트폰 사업 전략과 조직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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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5월 말까지 스마트폰 사업 전반을 점검하는 경영진단을 마무리한다. 6월 첫주에는 최고경영진이 경영진단 결과를 두고 추가 논의를 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가 두드러질 때 특정 사업부를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시행한다. 감사 전문 인력을 해당 부서로 파견, 원인을 규명하고 자구책을 찾는다. 자료가 방대해서 살피는 데만 수개월이 걸린다.

삼성이 2년 연속 스마트폰 사업 경영진단에 나선 건 모바일 사업이 비상 상황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경기 악화에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삼성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지속됐다.

삼성은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 역시 연초에 3억3400만대로 높여 잡았다가 최근 2억 7000만~2억 8000만대 수준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애초 올해 스마트폰 사업은 코로나19가 엔데믹 국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성장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연초에 예상치 못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갤럭시S22 시리즈 GOS 논란 등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연간 생산계획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감사에서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강화, 공급망관리(SCM), 제품 믹스 전략 등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연속 실시하는 경영진단인 만큼 비교적 짧은 기간에 압축적으로 진행됐다.

연말 조직개편도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생활가전(CE)부문과 모바일(IM)부문으로 나뉘어 있던 세트 사업을 하나로 합쳤다. 사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통합 시너지를 표방했지만 사실상 IM사업부 경영진단 이후 내린 특단의 대책이라는 후문이다.

올해도 경영진단 이후 연말에 일부 MX사업부 조직개편과 인사 교체가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9일 이에 대해 “(경영진단은) 매년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내부 점검 차원”이라고 밝혔다.

[표] 삼성전자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출처:삼성전자 사업보고서, 업계 추산)

[단독] ‘스마트폰 비상’ 삼성, 1년만에 또 경영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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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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