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골빅3' 정준호, "골프는 배려운동, 김국진 꼭 초청할 것"…인맥왕다운 출연소감

배우 정준호가 인맥왕다운 배려심 있는 마인드를 바탕으로, 3연속 tvN D 예능 '스타골프빅리그' 회장으로서의 자부심과 골프애정을 표했다.

19일 tvN 디지털채널 tvN D 측은 금일 오후 6시 첫 공개될 스포츠 웹예능 '스타골프빅리그3'(이하 '스골빅3')의 회장으로 나선 정준호의 출연소감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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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제공

일문일답형으로 공개된 소감문에는 최근 다양한 근황과 세 시즌 연속으로 '스골빅' 회장을 맡게 된 소회, 새로운 시즌활약 자신감 등을 표현하는 정준호의 말들이 담겨있다.

특히 "인생 후반전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란 생각이다. 가족 덕분에 힘내서 움직인다"라는 가족에 대한 애정과 함께, '사람을 사귀고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내 진실함을 전달할 수 있는 철저한 배려 운동'이라는 골프철학을 밝히는 모습이 주목된다.

한편 tvN D'스골빅3'는 유튜브채널 '스타골프빅리그'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이하 정준호와의 일문일답)
-근황을 말해 달라.
▲영화 '어부바',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촬영이 모두 끝났다. 덕분에 밀렸던 시나리오나 드라마 대본을 보며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보를 위한 예능도 미리 녹화를 해 놓은 덕분에 촬영이 끝나면 하려고 몰아놨던 개인적인 일과 비즈니스를 함께 처리하고 있어 조금은 바쁘게 보내고 있다.
지인분들과 골프도 치고 회사에 나가 업무를 보는 등 긴장감 있는 나날들이다.

-최근 영화, 드라마, 예능은 물론 사업까지 50대가 됐지만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원천은 뭔가.
▲20대, 30대는 그냥 본인 몸에서 에너지가 흘러나온다. 50대가 되면 모든 인생을 정리하는 시기가 된다는데 장가를 늦게 갔고, 애들을 늦게 낳다보니 아이들이 나를 에너지있게 만든다.
인생 후반전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란 생각이다. 그동안 살아오며 잘한 일도 있고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가족 덕분에 이제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눈치보지 말고 하자라고 생각하며 움직인다.

-'스골빅' 시즌 1,2에 이어 시즌3에도 출연한다. 소감이 남다를 듯 한데.
▲"골프라는 운동이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대중에게 더 알려지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 나 역시 골프라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골프 의류사업까지 하다보니 관심이 남달랐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때 연예계 셀럽 중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과 함께하는 대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능이 아닌 정식 룰을 적용하는 정규대회처럼 상금도 걸고 말이다.
때마침 CJ에서 제안을 주셔서 '스골빅'에 참여하게 됐고 회장으로서 동료 연예인 섭외부터 진행을 맡게 됐다. 시즌3까지 오면서 주변 골프치는 분들이 봤다고 얘기할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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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제공

-벌써 '스골빅' 시즌3다. 여기까지 온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시즌3까지 오면서 보신 분들이나 동료 연예인들이 타 골프 프로그램보다 훨씬 차별화되고 긴장감 넘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참여해주신 연예인분들도 이상하게 여기만 오면 더 긴장된다고 하더라. 스코어를 끝까지 세고 책임을 져야 하니까 그런 것 같다.
같이 참여한 연예인뿐 아니라 보시는 분들이 일반 예능처럼 보이지 않고 대회처럼 긴장감 있다고 칭찬해주신 부분이 시즌3까지 온 비결 같다.

-시즌1 때 1번홀에서 8오버를 쳤다. 시즌3에서는 꽃웃음 짓는 모습이 티저로 공개됐는데 활약 기대해도 되나.
▲많은 분들이 '정준호 씨 골프 잘 친다고 소문났다'고 하시며 80대 초중반은 치겠구나 예상하셨다.
그런데 1회 대회 때 8오버 치는 모습을 보며 '골프가 저런 거지, 나도 그랬으니 저 양반 기분 이해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어떤 분들이 저 사람 예능하나라고 오해하실 수 있지만,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골프 18홀에 인생이 있다는 말을 새삼 실감했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게 골프고 30년을 쳐도 항상 힘들다.

-골프를 좋아하는 것뿐 아니라 골프웨어 사업체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8년 정도 대표를 하다가 경영 전문 CEO를 영입해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 많은 분들이 연예인이 사업하면 이름만 걸고 얼굴마담처럼 한다는 이미지가 많지만 나는 내가 등기 대표이사이자 모든 법적 책임을 진다.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인 만큼 정말 올인하고 싶었다. 사업에 열정을 쏟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깜짝 놀란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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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NM 제공

-축구 등 스포츠에 애정이 남다른데 왜 하필 골프였나?
▲연예인 축구단 슈퍼스타의 단장을 10년이나 했다. 그만큼 좋아하지만 축구는 운동 자체가 좀 과격하다. 골프는 대학교 1학년 때 연극 알바를 하면서 배웠으니 어느덧 30년 가까이 됐다.
골프에 빠지게 된 건 과학적이면서도 섬세하고 디테일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또 비즈니스를 하면서 사람을 만나는데 하루 종일 만나 운동도 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운동하면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 마인드컨트롤 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 수록 이 운동에 더 빠지게 됐다.
무엇보다 골프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방을 배려하는 운동이다. 잘 칠때도 못칠 때도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고 18홀 내내 상대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을 사귀고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내 진실함을 전달할 수 있는 철저한 배려 운동이다.

-'스골빅'에 연예계 소문난 골프 실력자 김국진, 지진희, 윤태영 씨 등은 출연하지 않았다. 이유는 뭐라 생각하나.
▲'골프왕'에 출연했을 때 김국진 형님이 '스골빅' 너무 재미있게 본다고 얘기하시더라. 그래서 우리 프로그램에 한 번 나오시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시더라. 다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출연하지 않은 건 배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잘 치셔서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면 강력한 우승후보다. 동료분들을 생각해서 안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 제가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날까지 김국진 형님을 꼭 한 번 모시도록 하겠다. 회장님 공약사항이다.(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당부의 말이 있다면.
▲올 하반기에 드라마나 영화, 한 작품을 선택해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아내가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제주도 한 달 살기 등 어느 지역이 됐든 한달살기를 해보자고 하더라.
그래서 만사 제쳐두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애들이 하루가 다르게 크니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줘야 한다.
바쁜 것도 바쁜 거지만 지나고 나면 못하니까 아이들에게 그 나이 대에 맞는 기억을 만들어 주고 싶은 게 올해 바람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