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모든 직원에게 1인당 4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한다. 세계 시장에서 품질, 안전, 상품성 등을 인정받는 낭보가 잇따르면서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를 비롯해 어려운 국내외 상황 속에서 우리 제품의 상품성과 안전, 뛰어난 품질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많은 성취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 속에서 이뤄낸 모든 빛나는 성과들은 고객 가치와 혁신을 위해 헌신한 직원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이 없었다면 얻지 못했을 것이며, 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격려금과 함께 그 결실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도 “우리가 이룬 수많은 성취는 지난해 사명, 로고 변경과 동시에 브랜드 미션과 비전을 새롭게 수립한 이후 여러분들의 부단한 노력과 위기 속에서 고군분투해왔던 순간들이 모여 이뤄낸 결과”라고 격려했다. 그는 “품질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마음을 담아 그 결실을 나누는 격려금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양사 대표이사는 대외 경영환경이 불안정하지만, 고객을 중심에 놓고 모두 함께 노력하면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독려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22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글로벌 15개 자동차 그룹 중 1위에 올랐다. 기아는 사상 처음 전체 브랜드 1위를 차지했고, 제네시스는 고급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도 지난해보다 네 계단 상승한 전체 브랜드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평가에서 1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10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TSP)에 선정되는 등 완성차 그룹 중 가장 많은 21개 차종이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올해 초 U.S. 뉴스 & 월드리포트가 발표한 최고 경제가치상 11개 부문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절반 이상인 6개 부문을 차지했다. 기아 EV6는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처음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자동차 본고장인 독일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직원들의 직급이나 직무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400만원을 지급한다. 전체 직원 수가 10만명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격려금 총액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