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지자체, 국산의료기기 경쟁력 강화에 5년간 600억원 투입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5년간 약 600억원을 투입해 △광역형 국산 의료기기 교육 훈련 센터 △의료기기 국제인증센터,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업유치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내 산업단지, 종합병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11일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3월 공고, 5월 사업체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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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뷰노에서 연구원이 인공지능(AI) 안저 판독 솔루션 뷰노메드 펀더스AI를 테스트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우선 '광역형 국산 의료기기 교육 훈련 센터' 2개소를 구축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국산 의료기기 사용 경험을 제공, 실제 구매와 사용으로 연계한다. 5년간 300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의료기기 국제인증센터' 1개소를 구축해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강화되는 의료기기 인증기준에 대비해 국내 기업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수출을 지원한다. 총사업비는 5년간 100억원이다. 센터는 상시 컨설팅, 기술문서 작성 지원, 인허가 담당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 지원사업에서는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등 새로운 기술과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실증한다. 5년간 총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유효성 평가 모델 △치매·우울증 등 정신건강 분야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과과 임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의료기기 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과 수출이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20년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2% 올랐다. 수출실적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1.1% 성장했다. 무역수지도 2조6000억원으로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은 성장했지만 의료진 국산 제품 사용 경험 부족, 해외 인증기준 강화에 대한 수출기업 대응 역량 부족, 디지털·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과 융합된 제품에 대한 정부 지원 부족 등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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