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채용 전 과정 '온라인'으로 전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달 '온라인' 채용의 문을 연다.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부터 직무검사, 면접까지 채용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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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신입사원 채용 시기에 맞춰 메타버스 등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에서 처음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1대1 직무상담'을 실시했다. 플랫폼에 입장한 구직자는 관심 있는 사업부의 직무를 문의하고, 직무 소개 영상도 시청했다. 올해도 신입 공채 모집이 유력한 3월 둘째주에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와 달리 가상공간에서 사업장을 좀 더 현실적으로 구현하고, 직무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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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신입공채 당시 삼성전자 채용 블로그

'삼성 고시'로 불리는 직무적성검사(GSAT)와 실무 면접도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상반기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면접 역시 경기도 용인 인재개발원 내 분리된 공간에서 영상으로 진행할 공산이 크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LG전자 메타캠퍼스'를 만들어 '하이엘지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역시 대학교 학사 일정을 고려해 내달 온라인 채용 설명회 개최를 검토 중이다. 이와 연계한 상반기 신입 채용 필기·면접 전형 역시 전면 온라인 진행이 예상된다.

온라인 채용 확대는 코로나19 리스크 방지가 목적이다. 오프라인 채용 전형보다 운영·관리가 편리하고, 코로나 위험이 적은 온라인 채용 시스템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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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LG전자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

메타버스의 비대면 소통 특성을 살려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다. IT업계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온라인 소통이 자유로운 2030세대를 겨냥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업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493개 곳 중 64.5%가 메타버스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형 운영과 관리가 편하고, 지원자가 메타버스 환경에 익숙한 세대인 것이 배경이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현대차, 넷마블 등도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시작했다. 올해도 '메타버스 채용'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상반기 채용 일정>

삼성·LG, 채용 전 과정 '온라인'으로 전환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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