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3월 역사적 개교 준비 착착

전남도는 국내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이자 공공형 특수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올해 3월 역사적인 개교를 위한 준비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Photo Image
한국에너지공대 행정강의동 조감도.

도에 따르면 설립 당시부터 개교에 이르기까지 국가적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에너지공대는 3월 개교 준비에 막바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대학 유치부터 개교에 이르기까지 숱한 어려움과 위기가 있었다. 그때마다 국민적 호응과 지지를 통해 극복했다. 최초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으로 선정된 이후, 부지 확정부터 '한국에너지공대 기본계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의결과 국무회의 보고, 개교 핵심시설 건축, 정부 출연금 확보 등 하나하나 과정이 쉽지 않았다.

오는 3월 개교를 위한 특별법 통과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전남도의 전방위적 노력, 전남도의회와 시민단체, 향우회, 언론계 등 지역사회가 똘똘 뭉쳐 국회의 관심을 이끌어내 마침내 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세계적 에너지 공과대학 설립을 바라는 호남인의 염원과 노력이 빛을 발한 값진 결과였다.

현재 한국에너지공대는 캠퍼스 건축, 학생 모집, 교수 채용 등 정상 개교를 위한 준비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첫 신입생 모집에선 수시 24.1대 1, 정시에선 전국 최고 수준인 95.3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입시 돌풍을 일으켰다. 개교 전인데도 불구하고 타 이공계 특성화대학보다 2~3배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한국에너지공대가 제시한 비전과 미래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연구 역량을 높이고, 에너지 융복합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세계적 석학급 교수진과 우수 연구 인력 영입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에너지 인공지능(AI), 에너지 신소재 등 에너지 5대 중점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은 49명의 교수진 임용을 마쳤다. 올해까지 60명, 2025년 편제 완성 시까지 총 100명을 채용해 에너지 선도 대학으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캠퍼스 시설은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건립할 예정이다. 대학원생이 사용할 임대교사 에너지신기술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준공을 끝냈다. 5000㎡ 규모의 개교 핵심시설은 현재 95%의 공정률을 넘어섰으며, 2월 중 임시승인을 받고 개교 전까지 구축하도록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도는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컬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40만㎡)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대학, 연구기관 및 기업이 함께 모여 국가와 지역 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 중국 최고의 정보기술(IT) 심장부 '중관촌', 프랑스의 기술허브 '소피아앙티폴리스'처럼 에너지밸리를 세계 최고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로 완성할 구상이다.

한국에너지공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에도 노력하고 있다. 레이저 관련 국책 연구기관, 산학연 전문가 등과 협업해 타당성 용역비 15억원을 확보했다. 장기적으로 레이저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한국에너지공대 레이저 학부 신설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한국에너지공대는 2050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고, 지역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에너지공대가 세계 톱10 공과대학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