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을 가상 현실로 구현하는 무인항공기(드론)가 등장했다. 3차원(3D) 방식으로 건물 모형을 설계해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목적으로 만든 스마트 드론이다.
일본 중장비 업체 코마츠가 건물 모형을 입체 설계하는 스마트 드론을 개발했다. 드론은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로 건물을 3차원 입체 설계해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준다.
건물 시각화로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사람이 현장에서 직접 현장에 나가서 설계 과정에서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과 다르게 주변에 사람이 접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만일의 상황에도 철저히 대비할 수 있다.
코마츠는 미국 소프트웨어(SW) 업체 무빌라와 협력해 개발했다. 건설 업계 스마트 드론 확산은 세계적 흐름이 됐다. 코마츠는 이번에 스마트 드론 개발을 완료하면서 건설 현장에 도입한다.
코마츠 관계자는 “인력이 직접 현장에서 조사를 하지 않아도 건물 모형을 정확히 수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관리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근로자들이 건물 공사 시뮬레이션과 자재 물량, 각종 투입 장비 동선과 대수를 파악할 수 있다. 건설 현장 밖에서 공정별 진행 상황을 확인하거나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코마츠는 드론 기술을 더욱 진화시키고 있다. 코마츠는 드론에 5D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 건설 공사 현장에도 도입하기 위해서다.
5D 방식을 도입하면 토목 공사와 함께 공적 공사 시뮬레이션뿐만 아니라 고속철도 가상 주행까지 사전에 확인하면서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코마츠는 드론을 활용해 건설 현장을 쉽게 파악하고 업무 생산성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코마츠는 스마트 드론 개발을 기점으로 스마트 건설 전문 장비 업체도 도약한다. 다양한 스마트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친환경 장비도 개발해 장비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코마츠 관계자는 “정밀한 건물 구현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