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은 1987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한 뒤 2013년 말부터 1년 동안 ㈜LG 시너지팀장을 맡은 것을 제외하면 줄곧 LG전자에만 근무했다. ㈜LG 시너지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경영 수업을 받던 구광모 ㈜LG 회장과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권 부회장은 지난 11월 말 LG그룹 인사에서 지주사인 ㈜LG COO로 발탁됐다. 그룹 차원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전략 수립, 계열사 사업 지원 등 전반을 책임지며 구 회장을 보좌한다.

그는 LG전자에서 TV 부문인 HE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올레드 TV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인 올레드 TV 영역에서 '넘버1' 플레이어로 거듭난 것 역시 권 부회장 공이 컸다.
권 부회장은 2019년부터는 적자에 허덕이던 스마트폰(MC) 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구조개편과 사업청산까지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역량을 보여줬다. 스마트폰 철수 이후부터는 전장사업, 신가전 사업화 등을 꾸준히 추진, 지난 2년 간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전체를 책임지는 지주사 COO에 발탁되면서 새해에는 장기 관점에서 먹거리 발굴과 디지털전환 등 핵심 미션을 수행할 책임을 맡는다.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 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 부회장은 혁신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장기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