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최근 미국-유럽연합(EU) 간 철강·알루미늄 교역 조치 완화에 따른 부정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한국무엽협회에서 주영준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철강·알루미늄 업계와 민·관 합동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 수출 영향 및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을 계기로 미국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른 철강·알루미늄 수입관세와 EU 측 보복관세 완화 관련 합의안을 발표했다.
주 실장은 이번 미-EU 합의에 따라 EU산 철강의 미국 수출이 증가하면 우리 수출에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의 경제·안보 핵심 동맹국인 만큼 미국 정부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 국내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32조치 재검토 및 개선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 합동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하기로 뜻을 모았다.
산업부는 한국산 철강재 등에 대한 232조 조치를 완화하기 위해 미국 측과 관련 협의를 조속히 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부 담당 국장급을 워싱턴 D.C.에 파견, 미국 무역대표부 및 상무부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ㅏ. 연내 한-미 고위급 협의 계기를 활용해 232조 재검토 및 개선을 지속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 철강에 대한 기타 국가 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업계는 현지 수요기업, 투자기업 등과 적극 아웃리치에 나선다.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232 조치 완화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미국 내 철강재 공급 부족 및 가격 급등 상황을 고려하면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 완화가 자국 경기회복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